민족혼으로 산다

전인초, 유중화, 송영배 지음/학고재/1만3천원
빼어난 사실주의적 인물묘사와 풍자적인 기법의 독특함으로 중국현대문학의 창시자인 동시
에 개척자로 추앙받고 있는 루쉰. 그의 저작 ‘루쉰전집’은 중국인의 생활상을 반영한 백
과사전이자 정치와 사회상을 비추는 프리즘이란 평가가 있을 정도이다. 루쉰은 위대한 사상
가이자 사회비평가였다. 반봉건적인 폐습에 대한 투쟁과 민족주의 운동에 일생을 바쳤던 루
쉰의 삶.
이 책은 그가 태어나서 죽을때가지 머물렀던 여러곳을 탐사하며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형
식을 취하고 있다.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티베트의 지혜

소걀 린포체 지음/오진탁 옮김/민음사/2만원
이 책은 죽음과 삶을 주제로 한 일종의 편람, 가이드북, 백과사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소걀 린포체는 삶의 참된 의미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죽음은 어떻게 받아들인 것인지, 그
리고 지금 죽어 가고 있는 사람과 이미 죽은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
고 있다.
마음상태가 어떻든 지금 우리의 마음상태와 같고 어떤 사람이든 지금 사는 모습대로 변하지
않는다면 죽음의 순간, 그리고 그 이후에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다.

프로이트와 나눈 시간들

스밀리 블랜톤 지음/이동영 옮김/솔/7천원
정신분석의 개념은 형이상학적이고 관념적인 사유의 산물이 아니라 정신분석이라는 변화 무
쌍한 임상현장에서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프로이트에게 직접 정신분석을 받은 정신
과 의사의 일기를 담은 이 책은 정신분석 현장에서 그 개념을 만든이가 직접 그것을 설명하
고 있다는 의의를 지닌다.
인간의 지성사상 가장 혁명적인 충격을 준 정신분석 이론의 본질과 프로이트의 생생한 실체
를 대면할 수 있을 것이다.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아르놀트 하우저 지음/ 백낙청 옮김/창작과비평사/9천8백원
구석기의 동굴벽화에서 20세기 초의 영화 예술에 이르는 서양문화를 해박한 사회사적 지식
을 동원, 독특한 시각으로 정리해 냈다. 해박한 지식과 높은 안목을 통해 서양문학과 문화를
개관함으로써 범상한 개설서의 수준을 넘어섰다.
한국의 지식인들에게는 서구의 진보적 지식인들이 어떻게 사물을 보고 어떻게 세계를 인식
했는지 보여준다.
1974년 출판된 책의 개정판이다.

축제, 민주주의, 지역 활성화

정근식 편저/새길/1만3천원
축제는 모든 인간들이 겪는 인생의례, 즉 생사의 순환 속에 놓여있으며 자연과 사회, 조상과
자손들의 관계에 있어 그물망을 짜는 중심이 된다.
우리가 축제를 상실했다는 것은 삶을 짓누르는 거대한 힘에 규정당했음을 말한다. 이 책은
축제가 민주주의 발전에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지 생각하면서 프랑스혁명과 러시아혁명에서
의 축제를 검토하고 아울러 한국의 지역사례를 준거로 지역 민주주의의 목적에서 지역정체
성 및 지역활성화라는 맥락에서 축제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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