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캠 학사촌으로 조성된 내리 지역 상가들의 새로운 움직임 보이기 시작한다. 학기 초부터 남성용 휴게실을 비롯하여 성인용 PC방 등이 자리를 잡으면서 학사촌에 걸맞지 않는 상가들이 학풍을 흐려놓기 시작했다. 교외 설립된 업소라 본부는 구체적인 대책방안을 강구할 수 없는 상황이며 학생들의 불매운동만이 그나마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반면 지난 5월부터 음식점 상가를 중심으로 내리상가연합회(회장:하제봉, 이하 연합회)가 설립되어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의 복지에 한 팔 걷어 부치고 있다. 생활자치회(회장:장원채, 체육대 사회체육학괴 3)와 연계하여 학생들의 식생활 개선과 독거노인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녹색불을 켜 주었다. 여름철 식중독 위험 대비 및 음식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내리 상인들이 모여 음식배상보험에 가입했다. 학생들이 연합회에 가입한 상가 음식물로 인해 겪게 되는 피해가 있다면 일정금액의 보험금이 나오게 된다. 이는 내리 상가들에게 음식의 맛과 질 향상에 박차를 가하게 되며 학생들과 상인들과의 신뢰도 두텁게 해준다.


 또한 자치회와 매달 회의를 가져 상가 이용의 불편사항이나 요구안을 소통해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한편 수입의 사회 환원 취지로 생활관생 7명에게 성적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들의 봉사선도는 상가 활성화를 위한 야심찬 목적으로 학생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안성 지역 내 독거노인들의 집을 방문해 연탄과 쌀을 기부하고 집안 내 청소 등을 해준다. 이에 연합회 회장 하제봉씨는 “중앙대뿐만 아니라 안성지역이 좀 더 따뜻한 정을 뿜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취지를 밝혔다.  
 여전히 내리 학사촌에는 성인업소를 비롯하여 학풍을 흐려놓는 상가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연합회와 같이 학내를 비롯하여 안성지역의 복지를 도모하는 이들이 있는 한 학교의 장엄한 학풍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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