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대지 위에 뿌리를 두고 있는 집단이다. 그만큼 지역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대학은 같은 지역에 존재하는 대학들간에는 어떠한 협력을 통해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가?
대학 발전에 있어 지역과의 관계만큼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지역내 대학들과의 협력관계이다. 2캠의 경우도 현재 안성지역 대학들과 서로 협력하여 발전하는 방향을 꾀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학점교류를 들 수 있다. 1997년에 협정한 ‘경인지역 학점교류’는 경인지역에 있는 4년제 대학교와 연계하여 학점교류를 인정하며 학교 근처의 평택대와 한경대가 이에 속한다. 또한 안성지역 대학 총학장 정기 간담회를 통해 대학들간의 협력과 지역간의 발전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적 장치는 마련되어 있어도 실질적인 교류면에서는 미흡한 실정이다. 우선 학점교류 측면에서 2캠에서 지역내 타대학으로 학점교류를 신청한 적이 없다. 이는 학교측의 홍보부족으로 인한 원인도 있지만 지역의 특성상 타대학과의 교류 자체를 반기지 않는 학생들의 의식도 있다. 대학 총학장 정기간담회 또한 형식상의 운영으로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백훈 교수(사회대 국제관계학과)는 “외국의 경우 대학이 들어서고 나서 지역사회가 대학을 중심으로 발전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지역과의 관계를 우선시 하기보다는 토지비용에 우선을 두고 부지선정을 하다보니 산 속이나 외딴 곳에 위치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위와 같은 현상은 2캠 뿐만 아니라 지방 캠퍼스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지역의 특성상 학생, 교수, 교직원 모두가 학교를 생활의 터전이 아닌 수업과 업무를 위한 공간만으로 생각하고 있는 점이 지역과의 교류를 가로막고 있는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앞으로 2캠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내 다른 대학들과의 연계가 필요하다.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들과 대학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진정한 의미의 지역 대학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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