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1캠 실내체육관과 중앙문화예술회관에서 중앙대 최초 ‘취업박람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5개 그룹외 38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13개 그룹의 채용 설명회도 열렸다. 평소 발품을 팔아가며 찾아다녀야 했던 취업정보들을 한 곳에 모은 셈이다. 직업심리검사, 이미지컨설팅, 동문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타대 박람회와 차별을 꾀했다.

첫 행사인 만큼 홍보도 대단했다. 취업박람회를 알리는 모바일 문자 전송과 전자메일 발송, 포스터, 현수막 설치로 취업박람회 ‘축제’를 경험하게 된 점은 신선했다.

적극적인 홍보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는 노력엔 박수를 보내지만 아쉬운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취업박람회 일정과 참여 기업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지못해 실제로 어떠한 준비를 해야하는지 몰랐다는 학생들이 대다수였다는 점이다. 단지 기업의 정보를 알려주고 상담만 하는 것인지, 어떤 기업이 실제로 면접을 보러 오는지에 대한 사전 정보가 충분히 알려지지 못했다. 둘째, 박람회 첫 날에 약 2000~3000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안내 책자가 금방 동나는 경우도 발생했다. 기대이상으로 많은 학생들이 참석한 까닭인데, 이러한 이유로 적성검사와 이미지메이킹상담 등은 제대로 발을 들여놓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마지막으로 이공계 중심의 기업들이 대다수인 까닭에 다른 전공계열 학생들에겐 실제로 매력적인 기업 부스는 많지 않은 한계도 있었다.

처음 개최된 취업박람회이지만, 많은 학생들의 관심 속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 유도,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 가동도 효과적이었다.

취업박람회가 중앙대에서 첫발을 내딛었다. 단순히 유치에만 초점을 맞춘 박람회가 아니였기 때문에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진통을 겪은 것이라고 보인다. 취업박람회 뿐만 아니라 평소 취업지원에 대한 시스템의 강화가 요청된다. 취업 지원 방식의 다양화를 꾀하기 위해 취업지원 인력을 보강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도 대학의 취업에 대한 전력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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