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제29회 앙리 랑그리와 국제학생영화제(이하 국제영화제)에서 중앙대 유성엽씨(첨단영상대학원 영상예술대학 영상제작전공)가 ‘곁의 여자’ 영화를 출품하여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한국 학생 영화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달 19일 영화학과(학과장:이용관 교수)의 이창재 교수, 민환기 교수, 김유경 조교는 대한민국 대표로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바가 있었다. 한국 대학원으로는 유일하게 초청 받음과 동시에 작품이 경쟁부문에도 올라 영화학도들의 관심이 주목되었다.
 프랑스 앙리 랑그르와 국제학생영화제는 세계 우수 대학의 영화학과 학생들 작품을 중심으로 하는 경쟁영화제이다. 올해 영화제에는 각 부문별로 45개국의 156학교에서 총 836편의 중? 단편 학생 영화가 출품되었으며 그 중 한국영화들이 많이 소개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영화제 기간 동안 한국영화산업의 발전과 학생영화, 그리고 스크린쿼터 제도에 대한 세미나가 개최되어 영화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이 받았다.
 ‘Jury's Grand Prize’를 수상한 <곁의 여자>는 식물인간 환자를 돌보는 한 여자의 단편적 일상을 담담하고 무게 있게 담은 영화로, 식물인간 환자의 시점으로 여자를 바라보는 독특한 앵글을 가지고 영화 전체를 긴 호흡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수상자 유성엽씨는 “처음 경쟁부문 후보에 올랐을 때는 큰 생각을 안했는데 기대 이상의 수상소식은 가슴을 벅차게 만든다”며 “현재 상업영화의 현장편집일로 부산에 내려와 있어 ‘곁의 여자’의 제작 참여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지 못해 안타깝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