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으로 제 선수 생활이 시작됐어요. 6년간 미트를 잡다가 또 5년 간 구단 행정직을 했죠. 이후 지도자의 꿈을 위해 보스턴에서 코치 연수를 받은 뒤 현재는 중앙대 야구부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어떻게 겨울 방학을 보냈나. 
  “2019년을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전지훈련을 다녀왔어요. 1월 14일 일본에 도착해 40일간 훈련을 하고 왔는데요.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할 경우 훈련 장소나 기상의 제약이 커 훈련을 20일 정도밖에 진행하지 못해요. 따뜻한 날씨의 일본에 가 많은 실전 훈련을 하고 왔죠. 사실 중앙대 야구부 팀 타율은 항상 대학리그 3위 안에 머물며 훌륭한 타격 실력을 갖추고 있어요. 그래서 수비 훈련에 집중했죠.” 

  -중앙대 야구부가 수비적으로 약한지. 
  “감독의 욕심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냉정히 얘기해 내야수가 제 기대에 미치지는 못합니다. 중앙대 야구부의 숙제라 생각해요. 야구는 변수의 게임입니다. 빗맞은 안타를 잡아내야 할 때도 있고 굴러오던 공이 돌에 튀길 수도 있죠. 이러한 변수에 대비하고 우승하는 팀이 되기 위해서는 수비수의 역량이 중요합니다. 내야에서 빠져나가는 타구가 없도록 선수의 수비 범위를 넓히고자 해요.” 

  -졸업생의 공백은 없는가. 
  “강동훈 선수(스포츠과학부 20학번)가 중앙대 야구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컸습니다. 승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선발 투수로서 리드를 유지하는 능력을 갖췄죠. 김도윤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2)가 그 몫을 해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와 함께 실력 있는 신입생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기대해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전지훈련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장원빈·김재현 선수(스포츠과학부 1) 등에 주목하고 있어요.” 

  -선수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어려운 기술은 가르치지 않기에 부담 갖지 말고 시합에 임하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대신 쉬운 부분에서 실수하거나 공을 놓친 뒤 바로 포기하는 자세는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앞서 말했듯 야구는 아무리 평범한 공이더라도 어떤 변수가 개입할지 모릅니다. 이를 위해 항상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라고 얘기해요. 지금 당장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지언정 1년 후, 혹은 더 후에 예상치 못한 순간 열심히 노력했던 결실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죠.”

야구부는 작년 11승 6패 1무, 팀타율 0.313을 기록하며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사진 변준혁 기자
야구부는 작년 11승 6패 1무, 팀타율 0.313을 기록하며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사진 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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