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 선수 활약 돋보여 
경기 종료 2분 전 동점슛

 

19일 908관(체육관)에서 중앙대 농구부의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U리그)’ 개막전이 열렸다. 중앙대는 동국대를 상대로 62:61의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양팀는 빠른 호흡의 경기를 전개해 나갔다. 1쿼터 동국대가 외곽슛으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임동언 선수(스포츠산업전공 4)가 점퍼로 곧바로 맞대응했다. 강현수 선수(스포츠산업전공 4)도 빠른 드리블로 자유투 기회를 얻어내 착실히 점수를 쌓아갔지만 동국대의 연이은 골밑 득점에 뒤처졌다. 샷 클락이 울리기 직전 진현민 선수(스포츠과학부 1)의 레이업 슛이 점수로 인정되며 16:17로 동국대가 근소한 리드를 가져간 채 1쿼터가 종료됐다. 

  2쿼터 빅맨을 다수 기용한 동국대의 높은 수비벽 앞에 중앙대는 고전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경기의 적막을 깬 것은 동국대였다. 이대균 선수(동국대 스포츠문화학과)의 연속 득점에 이어 중앙대의 턴오버가 상대의 2점슛으로 연결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경민 선수(스포츠산업전공 2)의 패스를 받은 임동언 선수가 레이업을 성공시켜 숨통을 틔웠다. 그러나 치열한 리바운드 싸움 끝에 공격권을 빼앗은 동국대가 연이어 외곽포를 터뜨리며 14점 차까지 벌어졌다. 양형석 감독은 “동국대 선수의 저돌성에 위축된 중앙대가 리드를 내어주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3쿼터엔 대학리그 최장신 임동일 선수의 투입으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양형석 감독은 “임동일 선수로 높이를 보강한 구성을 꾀했다”며 “1·2학년까지 모두 기용해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용이한 것이 중앙대의 장점”이라고 전했다. 임동일 선수의 적극적인 수비에 이어 강현수 선수가 중앙대의 첫 석점포를 울리며 추격의 불씨를 올렸다. 강현수 선수는 “후반부 리바운드에 집중해 경기를 풀어가고자 했다”며 “지난해 홈경기에서 성공시키지 못했던 3점슛을 터뜨려 더욱 기뻤다”고 전했다. 

  이경민 선수의 외곽슛으로 4쿼터의 시작을 알렸다. 골밑으로 파고든 임동일 선수가 레이업 득점으로 이어가며 점수 차를 좁혀갔다. 서지우 선수(스포츠과학부 1)의 날카로운 돌파로 동점을 만들어낸 데 이어 이경민 선수가 2점슛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동국대가 자유투 1구를 성공시키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마지막 공격을 임동일 선수가 블락으로 막아내며 동국대의 재역전은 좌절됐다. 이어 동국대의 패스를 끊어낸 강현수 선수의 공을 이경민 선수가 천장을 향해 걷어내며 휘슬이 울렸다. 

  중앙대는 지난해 U리그 플레이오프 8강전의 상대인 성균관대와 29일 설욕전을 펼친다. 임동일 선수는 “시즌 초반 승리의 기세를 잡고자 한다”며 “중앙대다운 면모로 반드시 우승해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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