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대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에서 닿음 선본이 약 89.3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사진 김현지 기자
제66대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에서 닿음 선본이 약 89.3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사진 김현지 기자
제66대 다빈치캠 총학생회 선거에서 청춘 선본이 약 80.1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사진 김도희 기자
제66대 다빈치캠 총학생회 선거에서 청춘 선본이 약 80.1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사진 김도희 기자

2024학년도 양캠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다빈치캠은 21일, 서울캠은 22일 마무리됐다. 서울캠 총학 선거에는 ‘닿음’ 선거운동본부(선본)가, 다빈치캠 총학 선거에는 ‘청춘’ 선본이 각각 단일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서울캠 닿음 선본 당선 확정 

  서울캠 총학 선거는 전체 유권자 1만 2470명 중 6476명이 참여해 투표율 약 51.93%를 기록했다. 닿음 선본은 찬성 약 89.36%(5787명), 반대 약 7.27%(471명), 기권 약 3.37%(218명)로 당선됐다. 이후 24시간 동안 이의제기가 없어 23일 당선을 확정 지었다. 

  선거 결과에 김나연 서울캠 총학생회장 당선자(정치국제학과 3)는 “총학생회장 당선은 중앙대 학생들이 전해준 신뢰의 결과”라며 “책임의 무게를 지고 정진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어 “총학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내리는 결정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닿음 선본은 교육·권리·문화 등 6개의 분야에서 총 29개의 공약을 내걸었다. 공약 이행 계획에 관해 김나연 당선자는 “대학본부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예상되는 공약부터 차차 추진할 예정”이라며 “‘스티커형 순수학생증 도입’은 우리은행·학사팀 등과 많은 협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돼 최우선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민성 서울캠 부총학생회장 당선자(경제학부 2)는 “성공적으로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청사진을 그려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기가 시작되는 대로 집행부의 사업을 분담하고 시기에 맞춰 공약들을 차례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닿음 선본은 18일 서울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로부터 징계를 받아 사과문을 게재했다. 17일 열린 합동공청회에서 선본장이 사전 질문지를 임의로 촬영해 메신저로 공유한 것이 징계 사유로 지적됐다. 징계 공고문에서 중선관위는 선본장의 행위가 질문의 채택 기준 선별이라는 선본장의 역할을 벗어난 불필요한 행위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나연 당선자는 “모든 선거의 제반은 중선관위를 중심으로 진행되기에 결정과 권한은 중선관위의 몫”이라며 “중선관위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두 당선자는 서울캠 학생들을 향한 다짐을 전했다. 김나연 당선자는 “중앙인이 사랑할 수 있는 중앙대를 만들기 위해 한계에 도전하는 총학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성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학생자치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여전히 열렬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며 “지지와 비판을 발판 삼아 더 나은 서울캠을 만들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학생자치를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빈치캠 청춘 선본 당선 확정 

  다빈치캠 총학 선거는 전체 유권자 3433명 중 2043명이 참여해 투표율 약 59.51%를 기록했다. 청춘 선본은 찬성 약 80.13%(1637명), 반대 약 12.73%(260명), 기권 약 7.15%(146명)로 당선됐다. 이후 24시간 동안 이의제기가 없어 22일 당선을 확정 지었다. 

  선거 결과에 대해 윤규란 다빈치캠 총학생회장 당선자(식물생명공학전공 3)는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2024학년도 다빈치캠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더없이 기쁠 따름”이라며 “임기가 다하는 날까지 학생들을 위하겠다는 초심을 간직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빈치캠 학생들과 함께 다빈치캠의 장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해 나가는 총학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춘 선본은 동행·복지·소통을 비롯한 6가지 분야에서 총 18개의 공약을 내세웠다. 가장 먼저 추진할 공약으로는 ‘전단위 회계 감사 시행’이 꼽혔다. 윤규란 당선자는 “총학에서 매년 시도했던 중요한 일이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며 “올해는 학생 권리 실현을 위해 반드시 감사에 대한 과업을 성사시키겠다”고 언급했다. 

  청춘 선본은 향후 그려나갈 다빈치캠에 관해 포부를 밝혔다. 김세린 다빈치캠 부총학생회장 당선자(예술공학부 3)는 “캠퍼스 내의 모든 학우들의 청춘을 지키는 것이 총학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사소한 불편함도 지나치지 않고 주의를 기울이는 총학이 되겠다”고 전했다. 

  새로운 총학에 대한 학생 의견은 

  닿음 선본의 공약과 당선 결과에 대해 서울캠 학생들은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김경민 학생(전자전기공학부 2)은 “‘중앙도서관 환경 개선’과 ‘학내 공간 유치 협의체 신설’ 등의 공약이 눈에 띈다”며 “학생들이 대화를 나눌 때나 공강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휴게공간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준호 학생(연극전공 4)은 “더운 날씨에 시원한 음료를 찾는 학우들이 많은데 얼음정수기가 설치되면 학교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ACT> 과목 부담 완화의 경우 논의를 거쳐야 할 협의체가 많아 보여 이행까지 오랜 기간이 걸릴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빈치캠 학생들도 당선된 청춘 선본에 대한 목소리를 전했다. 우예빈 학생(창작음악학전공 3)은 “‘교내 배리어프리 시설 확대’와 ‘외국인 재학생 소통 창구 마련’이 기대된다”며 “소수자의 권익에 신경 쓴 공약이 다수 포함된 것 같아 인상 깊었다”고 언급했다. 김유민 학생(예술공학부 2)은 “평소 교양서적을 중고로 자주 구매하는 편이라 총학에서 중고 교양서적 장터를 운영하면 더욱 편리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전단위 회계 감사가 시행된다면 더욱 청렴한 학생자치가 이뤄질 것이라 기대된다”며 “총학과 학생 간 소통이 활성화돼 생각을 나눌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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