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앙대가 왕중왕전 결승 경기에서 승리하며 대학축구 1위에 올랐다. 김대현 선수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동료들과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 김도희 기자
23일 중앙대가 왕중왕전 결승 경기에서 승리하며 대학축구 1위에 올랐다. 김대현 선수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동료들과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 김도희 기자
경기 후반부, 허동민 선수가 숭실대의 골문 앞에서 프리킥을 차고 있다. 사진 김도희 기자
경기 후반부, 허동민 선수가 숭실대의 골문 앞에서 프리킥을 차고 있다. 사진 김도희 기자
킥오프 전 축구부 선수들이 모여 힘을 북돋고 있다. 오해종 감독은 “숭실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수비에 충실한 전략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사진 황지우 기자
킥오프 전 축구부 선수들이 모여 힘을 북돋고 있다. 오해종 감독은 “숭실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수비에 충실한 전략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사진 황지우 기자

3관왕 차지하며 대학리그 제패 

역습 기회 노린 전략 성공해

올해 중앙대의 대학축구 정상을 향한 여정이 23일 ‘2023 KUSF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왕중왕전)’의 승리로 결실을 맺었다. 숭실대 대운동장에서 진행된 왕중왕전 결승 경기에서 중앙대 축구부가 1:0으로 숭실대를 누르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축구부는 올해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과 ‘2023 KUSF 대학축구 U리그1’ 1권역 우승에 이어 3관왕을 달성하게 됐다. 
 

  전반전은 중앙대와 숭실대 모두 골을 넣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슈팅 1회에 그친 중앙대에 반해 숭실대는 5회의 시도 중 1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전반 31분 숭실대의 코너킥이 선언됐고 김승호 선수(숭실대 스포츠학부)가 짧게 공을 밀어주며 경합이 시작됐다. 김현민 선수(숭실대 스포츠학부)가 찬 공이 정확히 골대를 향했지만 골키퍼 김기훈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3)가 선방했다. 김기훈 선수는 “필드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동료들 덕분에 골키퍼로서의 부담감을 덜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중앙대도 공격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마무리됐다. 전반 34분 숭실대 진영에서 중앙대 선수의 스로인이 이뤄지며 공격의 기회가 찾아왔다. 최선규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3)가 골대 쪽으로 길게 전달한 공을 강효온 선수(스포츠과학부 1)가 헤딩으로 받아냈으나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전에 관해 오해종 축구부 감독은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서두르지 말고 인내할 것을 지시했다”며 “상대가 홈경기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나올 것을 예측해 수비에 충실하며 기회를 포착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주장 민동진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4)는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운동장과 현장 분위기를 이겨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우선 전반전에서는 실점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전했다. 
 

  후반 16분 중앙대의 골대 앞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던 도중 중앙대 선수가 공을 멀리 걷어내며 중앙대의 역습이 시작됐다. 박정훈 선수(스포츠과학부 1)의  패스를 이어받은 허동민 선수(스포츠과학부 1)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중앙대의 선취골이자 이번 경기의 유일한 골이었다. 허동민 선수는 “패스가 잘 연결돼 슛 찬스를 노릴 수 있었다”며 “팀 훈련에 최선을 다해 동료들과 발을 맞추고 개인 훈련도 소홀히 하지 않았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2분경 숭실대가 중앙대의 압박 수비를 뚫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기훈 선수가 공을 잡으며 숭실대의 마지막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잠시 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려 퍼졌고 이와 함께 중앙대의 왕중왕전 트로피가 확정됐다.
 

  이어진 왕중왕전 시상식에서 중앙대 축구부 선수들의 수상이 이어졌다. 수비상을 받은 심준보 선수(스포츠과학부 1)는 “경기 후반 숭실대 선수의 슈팅을 골대 앞에서 막은 것이 큰 역할을 했던 것 같다”며 “동료들이 같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수비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GK상의 영광을 안은 김기훈 선수는 “왕중왕전이라는 큰 대회에서 GK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 뜻깊다”고 전했다. 그 외 베스트 영플레이어상에 허동민 선수, 최우수선수상에 김대현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3)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축구부는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오해종 감독은 “중앙대 축구부 역사에 3관왕이라는 한 획을 긋도록 함께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용찬 스포츠단장(스포츠산업전공 교수)은 “초반에 수비를 중심으로 힘을 빼고 후반에 역습을 노린 전략이 정확히 실현됐다”며 “준결승 이후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한 정종근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4)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 민동진 선수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이 잘 따라줬기에 3관왕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중앙대 축구부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선수는 “중앙대가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선보였다”며 “3관왕이라는 타이틀을 안고 올해를 마무리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민동진 선수를 비롯한 4학년 선수들은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중앙대 축구부를 떠난다. 전력 공백에 관해 오해종 감독은 “입학할 신입생에 맞춰 새로이 전술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두 배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기훈 선수는 “내년에 4학년 고참이 되는 만큼 팀을 잘 이끌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하나 된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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