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부 2023 U리그 24강서 탈락

고요한 타석에 이른 퇴장해
인하대 상대로 5점차 패배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중앙대 야구부와 인하대 야구부의 ‘2023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경기가 펼쳐졌다. 중앙대는 7:2로 패하며 올해 공식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졸업 예정인 강동훈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4)는 프로 구단에 드래프트되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중앙대의 시작은 순조로웠다. 상대팀의 첫 타자였던 정현승 선수(인하대 체육교육과)의 초구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3번 타자까지 1루에서 저지하며 중앙대의 수비력을 보여줬다. 1회말 중앙대는 볼넷 출루에 이어 상대팀의 송구 실책을 이용해 3루까지 진출했다. 이어진 천정민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2)의 중전 안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영준 선수(인하대 스포츠과학과)가 마운드에 오르며 분위기는 인하대로 넘어갔다. 고정식 야구부 감독은 “두 번째로 오른 상대팀 투수가 홀로 9이닝을 진행했다”며 “중앙대 선수가 상대의 변칙구 대처에 미흡했다”고 전했다. 경기가 진행되며 중앙대의 실책도 이어졌다. 3회말 중앙대가 1루와 3루에 진출한 상황에서 윤상혁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3)의 병살타가 이어져 아쉬움을 낳기도 했다. 윤상혁 선수는 “병살타와 수비 실책 등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쳐 아쉬웠다”고 전했다. 

  패인으로는 고요했던 타석이 꼽혔다. 윤상혁 선수는 “전체적 흐름에서 투구가 나쁘지 않았으나 타선이 저조해 투수도 급해질 수밖에 없었던 경기”라고 평가했다. 고정식 감독은 “경기 초반의 기회를 충분히 살려내지 못했다”며 “이번 경기는 타율이 높지 않아 투수에게도 힘든 경기”였다고 언급했다. 강동훈 선수는 “시합 전 몸살에 걸리는 등 완벽한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2023년 경기를 마무리한 소감을 나눴다. 강동훈 선수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힐 때 모든 대학 경기가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학 시절의 마지막 경기를 마치게 돼 후련하면서도 복잡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윤상혁 선수는 “올해 잘 풀린 경기도 잘 풀리지 못한 경기도 있었으나 스스로 보완할 부분을 성찰할 기회였다”고 전했다. 

  내년에 대한 기대도 이어졌다. 고정식 감독은 “중심 투수인 강동훈 선수가 졸업하기 때문에 대체 가능한 선수를 키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김도윤 선수(스포츠과학부 1)가 올해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강동훈 선수는 “시즌 도중 부상으로 경기에 불참했을 때 자리를 대신해 준 선수가 김도윤 선수”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강동훈 선수는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에 KIA 타이거즈에 지명됐다. 고정식 감독은 강동훈 선수에 대해 “신입생 시절의 기복을 많은 노력을 거치며 극복한 선수”라며 “졸업 후에도 중앙대를 빛낼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훈 선수는 “명문 구단에 뽑힐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팀에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 앞으로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