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을 하다 중앙대에서 교육을 위한 새로운 길을 처음 내딛던 약 2년 전이 생각난다. 열의 넘치는 학생들을 만나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학교에 나왔지만, 코로나19 시대의 시작과 함께 황량한 캠퍼스와 텅 빈 강의실만이 나의 첫 출근을 반기고 있었다. 학생들의 반응을 통해 강의를 발전시켜 보고자 했던 나의 계획은 녹화 강의로 대체됐고, 학생들의 진로와 고민을 위한 다양한 상담들은 단 한 번의 만남 없이 모두 이메일로 해결돼 버렸다.

  무려 약 2년간의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중앙대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게 도와준 유일한 통로가 바로 중대신문이었다. 중대신문은 중앙대와 이 지역이 어색했던 나에게 중앙대와 학교 근처 동네의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짧은 시간에 중앙대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내가 학부생일 적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소통 공간으로 커뮤니티 게시판이 활발하게 활용됐다. 최근 학생들만의 커뮤니티 공간이 따로 만들어지며 교내 구성원 전체를 위한 커뮤니티 운영이 활발하지 않아 못내 아쉬운 마음이다. 하지만 이 역할을 중대신문이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대신문 제2024호에 게재된 보도기획 ‘중앙대 연구의 질 알아보기’와 같은 기사들은 학교 구성원들에게 학교의 발전을 위한 공통의 고민거리를 던지고 있다. 이렇듯 이제 다시 학생들로 북적거리는 캠퍼스에서 중대신문은 교내의 학생들과 교직원이 벽을 허물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매주 중대신문을 챙겨보고 있는 애독자로서, 중앙대 구성원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이를 중앙대의 발전으로 이어 나가는 중요한 임무를 중대신문이 계속 훌륭하게 이끌어가기를 기대한다. 

최종원 교수
첨단영상대학원 영상학과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