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손쉽게 검색하여 알아볼 수 있는 시대. 온라인을 통해 세계의 다양한 언론 매체들이 전달하는 기사들을 총망라하여 검색해볼 수 있는 시대. 소위 말하는 21세기 ‘정보화 사회’라지만, 대학 언론에서 생산되는 신문에는 여전히 대학신문만의 매력이 있다. 눈 맑은 젊은 세대들의 고민과 관심을 엿볼 수 있고, 대학생 기자들의 파릇한 열정을 느낄 수 있으며, 그래서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과 방향을 좀 더 일찍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어느 나라의 어느 대학교에 방문하든 교내지를 찾아 읽는 이유이다.
  
  중대신문은 이 같은 대학신문의 매력을 오롯이 품고 있다. 기획 기사들을 통해 여러 사회 문제들에 대한 학생 기자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고, 대학 구성원들이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을 통해 학생 독자들의 생각과 인식을 배울 수 있다. 중대신문을 읽으며 특히 가장 인상적으로 느꼈던 지점은 국가, 지역, 그리고 교내 문제들 사이의 폭넓고 균형 잡힌 관심이다. 최근의 시급한 사회문제이자 대학생들의 삶과도 관련이 되어 있는 디지털 성범죄나 가상화폐 등의 문제들, 흑석2구역 개발을 둘러싼 논란이나 안성시의 안전 관련 정책과 같은 지역사회의 중요한 의제들, 중앙대 강의평가 제도의 문제나 장애 학생들의 캠퍼스 내 이동권 문제처럼 여러 배경의 대학생들이 품고 있는 관심사 등 여느 일반 언론에서는 볼 수 없는 대학생 기자들의 다층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학교가 교육공동체로서의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평범한 일상을 찾은 학생들의 표정에서 설렘을 느낄 수 있다. 중대신문이 공동체의 문제를 담는 매체로써, 대학신문으로서의 매력을 한껏 뿜어내며 학내 구성원들과 그 자리에 계속 함께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찬석 교수
사회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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