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대학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서울캠 외국인 학생 수(학위과정과 교육과정 공동운영생, 연수과정생 유학생의 합계)는 약 2600명이다. 학위과정을 수행하는 외국인 학생의 경우 지난해 대비 100여 명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생자치 기구 등의 공식 SNS 계정 내 공지 방식은 아쉽다. 모든 공지에 한국어 외의 언어를 사용한 건 중앙대 공식 국제학생대사인 GLAM뿐이다. 일부 단대 및 학과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인한 인력 부족, 적은 유학생 규모 등은 핑계가 될 수 없다. 「소수집단학생 지원 규정」에서는 외국인 유학생을 소수자로 규정하고 있다. 그들을 향한 지원의 필요성이 명문화된 격이다. 쉽게 놓칠 수 있는 소수자의 사각지대를 섬세히 주시해야 한다.

  대학본부 차원의 지원도 중요하다. 올해 초 이뤄진 2022학년도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는 정원외 외국인 유학생 대상 등록금이 5% 인상되기도 했다. 유학생의 안정적인 정착과 정상적 교육을 위한 재원 확보 필요에 근거한 결정이었다. 사소한 불편의 쇄신 및 꾸준한 관심 또한 안정적인 정착에 기여하는 방식의 일환이다. 언어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부분부터 그들의 불편함을 경계하며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유학생에게 정보 접근권은 당연히 보장돼야 할 권리 중 하나다. 편의 또한 보장받아 마땅한 권리의 일부다. 메울 필요가 없는 빈틈은 없다.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허브 대학’은 중앙대의 목표이기도 하다. 진정으로 글로벌한 캠퍼스는 메워진 빈틈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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