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가 중단된 스프라이트 이영준 기자


“스프라이트는 맨날 품절이네?”
 

  지난해 6월부터 학생들은 학내 자판기에서 스프라이트를 마실 수 없었다. 찾을 때마다 품절이거나 판매 보류 메모만 붙어 있을 뿐이었다.
 

  탄산음료 스프라이트는 서울캠 내 자판기에서 4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작년 6월 24일부터 잠정적으로 판매가 중단됐다. 공급업체와 본부가 가격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프라이트 공급 업체에서는 인건비 상승과 주변 상가와의 가격 차이를 이유로 판매 가격을 600원으로 올리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자판기 운영을 담당하는 행정지원처는 학생들에게 저렴한 값에 음료를 제공하기 위해 가격 인상에 동의하지 않았다. 게다가 자판기 운영에 관한 사항은 행정지원처장과 학생지원팀장, 대학원팀장, 인권복지위원회 등 다양한 학내 관계자들이 회의를 통해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의견이 하나로 좁혀지기 힘들었다.
 

  결국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스프라이트는 약 11개월 간 품절 상태로 유지됐다. 행정지원처 권기화 후생복지팀장은 “학생들의 가격 만족도나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환원한다는 점에서 판매가를 쉽게 조정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 인복위와 행정지원처는 스프라이트를 다른 탄산음료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송해성 인권복지위원장(경영학부 2)은 “후생복지팀에 연락을 취했으나 소식이 없었다”며 “학생들이 가격 면에서 최대한 만족할 수 있도록 의견을 표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자판기 판매 품목 선정 및 가격 결정에 관한 회의는 다음주 내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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