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쿼드러플 더블의 진기록을 달성한 오세근 선수(사진 출처 : 오세근 선수 미니홈피)

  농구사의 기록들이 쏟아진 하루였다. 오세근 선수는 한국 농구 역사상 최초로 쿼드러플 더블을 이뤄냈다. 또한 함누리 선수는 55득점을 기록하며 대학 농구 리그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함 선수는 4쿼터에 23점 득점을 기록하면서 한쿼터 최다 득점 신기록도 세웠다.

  지난주 16일 안성캠 체육관에서 열린 상명대와의 경기에서 중앙대는 상명대를 113대 74로 대파했다. 13연승 행진 중인 중앙대와 최하위 상명대와의 경기는 승패는 중요한 관심이 아니었다. 이미 경희대와의 경기서 ‘트리플 더블’을 헌납한 상명대가 중앙대에겐 어떤 기록을 헌납할지가 관심사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오세근 선수는 1쿼터에만 7점, 11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했다. 2쿼터에는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기록 작성의 가능성을 보였다. 3쿼터에 이미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12-13을 기록하며, 더블 더블을 기록한 오세근 선수는 4쿼터 시작 3분경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이미 경기를 보는 관중의 관심은 쿼드러플 더블의 달성 여부로 모아졌다. 결국 오 선수는 4쿼터 종료 3분전 블록을 하나 더 추가하며 ‘쿼드러플 더블’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경기 종료 후 오세근 선수의 최종 기록은 14득점 18리바운드 13어시스트 10블록슛이었다. 오세근 선수에게 경희대의 김종규 선수가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걸 의식했냐고 묻자 “의식했다면 이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말했다. 쿼드러플 더블로 오 선수에게 더욱 높아진 기대치에 대해선 “AG 대표팀도 최선을 다하고, 프로에서도 좋은 결과 내서 열심히해서 팬들에게 계속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상준 감독은 경기 중 오세근 선수의 기록을 “조금 의식 했다”며 “힘 닿는데까지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분을 묻자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냐”며 “여지껏 없었던 대기록이 나와서 기쁘다”고 밝혔다

  함누리 선수도 한경기, 한선수 55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종전 대학 농구 리그 최고 기록이던 41득점보다 무려 14득점을 더 기록했다. 이 기록에 대해서 함 선수는 “더 많이 넣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함누리 선수는 6월 23일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부상 당한 이후 지난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복귀했다. 예상보다 빠른 복귀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록을 낸 것에 대해 묻자 “사실 아직 체력적인 문제도 있고 감각이 100%는 아니다”며 “어제 경기가 약팀이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향후 대표팀 차출로 인해 중앙대 농구부의 전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에 대해서는 “후배들도 자신감이 있다”며 “세근이 형과 선형이가 빠지면서 전력이 약화될 순 있지만, 우리 팀이 쉽게 얕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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