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講壇)에 선 지도 17년이 지났다. 그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면,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디지털 수업환경이다. 수업 시간에 힘겹게 들고 다니던 전공 서적 내지 교재 등의 서책이 어느 순간부터 전자기기인 노트북과 태블릿으로 바뀌었고, 수업 시간에 책장 넘기는 소리,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줄을 긋는 펜 소리 또는 필기 소리가 아닌 타자 또는 터치펜 소리로 강의실이 채워지고 있다. 대형 강의실 뒤편에서 강단으로 내려가다 학생들 사이를 지나다 보면 그들의 노트북, 태블릿의 화면이 눈에 들어온다. 화면에는 강의 자료 창, 대화창,
각 정당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맞아 다양한 공약을 내놓았다. 그러나 사전선거가 끝난 지금까지도 공약의 구체성은 잡히질 않고 있다. 이번 총선이 호감도 싸움으로 변질됐다는 증거다. 실제로 공약을 꼼꼼히 짚어봐야 할 후보자 토론회는 비방으로 얼룩졌고, 서울 중·성동갑 후보자들은 허위사실 유포를 두고 맞고소를 하기에 이르렀다. 선거를 이끌어야 할 양당 대표자들의 ‘막말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회 세종특별자치시 이전 ▲부가가치세 인하를, 더불어민주당은 ▲올림픽대로 전 구간 지하화 ▲민생회복지원금 지원 등을 약속
‘사과박스에 돈 대신 진짜 사과 넣어도 되겠네.’ 뇌물 운송수단의 대명사로 알려진 사과박스에 현금 대신 사과를 채워도 될 정도로 폭등한 사과값에서 비롯된 블랙유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3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사과값은 약 88.2%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약 3.1%, 농산물은 약 20.5%의 상승률을 보이며 민생경제가 위협받고 있다. 이 상황에서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논란을 더욱 키웠다. 민생점검이라면서 정부의 중앙지원을 받는 하나로마트에 방문한 것부터 어불성설인
피곤한 아침을 이겨내기 위해 주문하는 커피 한 잔이지만 여기에 밝은 인사가 더해지면 기분 좋은 하루의 출발을 이룰 수 있다. 다빈치캠에서 학생들의 매일을 응원하는 곳이 있다. 언제나 활기차게 정성 담긴 커피 한 잔을 건네는 권은주 다빈치캠 팬도로시 점장을 만나봤다. -팬도로시를 운영하게 된 배경은. “코로나19로 팬도로시가 1년 반 동안 문을 닫으면서 직원을 새로 구인했는데요. 제가 지원할 당시 50살이었으니 늦깎이였죠. 2021년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해 올해로 3년째 운영 중이네요. 이전에 카페와 관련된 일을 해보진 않았어요.
타관 도서 반납 서비스 개시 배석시간 7시간으로 연장1일 학술정보원이 도서 반납 방식과 204관(서울캠 중앙도서관) 열람실 자리배석 시간(배석시간)을 개편했다. 이로써 중앙대의 모든 도서관에서 대출한 도서 반납이 가능해졌으며 배석시간은 기존 5시간에서 7시간으로 연장됐다. 타관 도서 반납 서비스를 통해 서울캠 중앙도서관·902관(다빈치캠 중앙도서관)·303관(법학관) 법학도서실 모든 곳에서 도서 반납이 가능하다. 김진경 서울캠 학술정보팀 차장은 “도서관 자료 회전율이 개선되고 연체 도서가 감소할 것”이라며 “양캠을 오가는 구성원의
시설물을 설계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는 수많은 계획과 노력이 수반된다. 하나의 시설은 수많은 요소와 결합돼 있기에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신중함 또한 필요하다. 그 요소가 안전일 경우 책임의 무게는 더욱 크다. 중앙대의 안전을 수호하는 이병림 시설안전처장을 만나봤다. -시설안전처의 업무가 궁금하다. “시설안전처는 교내 구성원들이 각종 시설물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연구·학업·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지원 부서입니다. 시설안전처는 크게 시설팀과 EHS팀으로 구성되는데요. 시설팀의 주요 업무는 건설사업 진행과 교
4월 12일, 여러분은 어떤 날인지 알고 계시나요? 바로 ‘도서관의 날’입니다. 2021년 「도서관법」 개정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기 시작했는데요. 도서관을 향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도서관 이용을 촉진하고자 도서관의 날이 제정됐습니다.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도서관 주간을 통해, 도서관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함께 되새겨봅시다. 이번 주 우리들의 D-Day, 도서관의 날입니다. 글·사진 장민창 기자 jmc17061@cauon.net 내게 휴식을 주는 곳 최준교 학생(연극전공 4) -오늘 어떤 일로 도서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5일~6일에는 사전투표가 실시됐는데요. 동작구와 안성시의 사전투표율은 각각 약 35.84%·약 30.25%를 기록했죠. 중대신문은 4월 10일 총선을 맞아 중앙대 양캠이 위치한 동작구을과 안성시의 후보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네 후보 모두 지역의 발전을 위한 방안과 견해를 제시했죠. 그중에서도 동작구는 지역 맞춤형 정책과 재개발 사업을, 안성시는 교통 문제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공약으로 꼽았습니다. 각 후보자의 청년을 위한 공약도 들어봤는데요. 청년의 취업부터
두 경기서 1무 1패 기록 선발투수 조기 강판되기도 중앙대 야구부가 4일과 5일 보은스포츠야구장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야구 U-리그 C조(U리그)’에서 1무 1패를 거뒀다. 4일 동의과학대와의 경기에서 6:6으로 비겼으나 5일 성균관대를 상대로는 5:9로 패했다. 두 경기 모두 선발투수가 이른 시점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4일 선발투수로 나선 김성주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3)는 타구에 맞아 1.2이닝 만에 교체됐다. 김성주 선수는 “2회초 원아웃 상황에서 주자가 2루에 자리했다”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날아오는
이 주의 고사성어는 ‘漠然置之(막연치지)’입니다. 무관심하게 내버려둔다는 뜻으로, 사람이나 사물을 냉담하게 대하는 태도를 의미하죠. 중앙대는 통합분실물센터가 부재한 상황인데요. 대학본부에 분실물 관련 부서를 문의해도 담당자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많은 학생들이 불편을 토로했죠.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모를 분실물을 찾는 방법은 각 건물을 수소문하는 것뿐입니다. 분실물을 습득한 학생도 처치 곤란일 테죠. 주인을 찾지 못한 분실물은 오늘도 학교 곳곳을 떠돌고 있습니다. 서울캠 총학생회 ‘닿음’은 분실물센터의 부재로 인한 학생들의 불편을
대의와 개인의 존엄이 충돌할 때 올바른 선택은 무엇일까요. 대의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자와 그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자. 어느 한 명이 옳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요. 앙드레 말로는 『인간의 조건』에서 다양한 인물의 내면을 보여줌으로써 여러 인간의 군상을 제시합니다. 1927년 상하이 쿠데타 속 대의를 위해 맡은 바를 다하는 테러리스트 ‘첸’과 개인의 존엄을 중시하는 ‘기요’. 그 외 희생과 연대를 강조하는 ‘카토프’와 격동의 시기를 회피하고자 하는 ‘지조르’까지. 그러나 이 중 아무도 틀린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여러 특색 갖춘 부스 운영돼 환경 메시지에 초점 맞춰3~4일 다빈치캠 봄맞이 문화행사 ‘꽃보다 청춘(봄맞이 문화행사)’이 개최됐다. 이번 봄맞이 문화행사는 축제의 즐거움과 환경에 대한 관심을 모두 불러일으킬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됐다. 이번 봄맞이 문화행사의 컨셉은 ‘ESG·SDGs’다. 윤규란 다빈치캠 총학생회장(식물생명공학전공 4)는 “축제를 통해 환경 관련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며 “효율보다 환경을 생각하는 축제에서 사회적 가치에 대한 배움을 얻어갈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행사 구역은 ▲부스존 ‘작전명
길 막은 채 쌓여있는 쓰레기 통행 방해 및 악취·해충 발생서울캠 정문 앞 흑석로에 버려진 쓰레기로 행인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정재 학생(소프트웨어학부 2)은 “흑석역과 캠퍼스를 오가는 길목에 쓰레기가 자주 쌓여 있다”며 “다른 길이 없어 악취를 참고 통행한다”고 전했다. 「동작구 폐기물관리 조례」에 따르면 생활 쓰레기는 공휴일 전날·토요일을 제외한 오후 5시~10시 사이 문전에 배출해야 한다. 흑석로 상인 A씨는 “규정대로 쓰레기를 문전 배출해도 제때 수거하지 않아 인도에 폐기물이 쌓인다”며 “이로 인한 통행 방해·해충 문제
숏폼 상영·공개 오디션 기획 “재학생 협업의 장 되길”3월 30일~4월 2일 301관(중앙문화예술관) 103호 공연 및 영상시사실에서 ‘제2회 중앙 파란 영화제’(파란 영화제)가 개최됐다. OTT 숏폼 프로젝트 단편 상영·중앙파란연기콘테스트를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3월 30일 진행된 OTT 숏폼 프로젝트 단편 상영에서는 지난해 국립통일교육원 사업과제의 일환으로 제작된 작품들이 상영됐다. 3월 31일에는 배우 공개오디션인 중앙파란연기콘테스트가 진행됐다. 최정인 교수(영화영상전공)는 “새로운 배우를 발굴하고 재학생의 배우 섭외를 돕고
푸를 청(靑)에 해 년(年)자를 쓴 ‘청년’은 신체·정신적으로 한창 무르익은 시기의 사람을 뜻합니다. 기획 ‘청년(聽晛)’은 들을 청(聽)자와 햇살 년(晛)자를 써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 사회를 조명하고자 합니다. 이번에 다뤄볼 주제는 ‘교육 3부작’의 첫 번째 이야기, 비사무직입니다. 은행원이나 변호사가 가득한 TV 속 좁은 세계만을 접해온 청년들은 대학 진학과 회사 취직만을 바라봅니다. 정해진 답만을 향해 가는 청년들에게 ‘건강한 머뭇거림’의 기회를 주기 위해선 교육부터 변화해야 하죠.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길을 택한 비사무직
‘나들이’는 우리가 모르고 지나친 주변 명소들을 사진으로 소개하는 기획입니다. 어느새 추운 겨울이 가고 싱그러운 봄이 훌쩍 다가오고 있는데요.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에 하나둘 꽃이 피어나고 놀러 나가기 딱 좋은 요즈음입니다.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면 가까이에 있지만 잘 알지 못했던 명소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서울캠이 위치한 동작구에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방문해 볼 만한 곳이 참 많이 숨어있죠. 정감이 느껴지는 시장,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산과 오랜 역사가 담긴 공원까지. 이번 주 사진부는 학교 근처이지만 가보지 못했던 동작구의
청춘이란 씨를 뿌리다‘청년농부’ 한태웅 농부 -농업에 종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저희 집안은 증조부님 때부터 농사를 지어왔어요. 근데 저희 아버님께서만 농사를 짓지 않고 도시에서 생활을 하셨죠. 맞벌이하는 부모님이 바쁘시다 보니 농사를 짓는 조부모님과 생활하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자연을 접하고 농작물을 관리하게 되며 농부를 직업으로 삼게 됐죠.” -주변의 반응은 어땠는지. “동네 어르신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씀이 ‘얼마나 가겠어’였어요.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탐탁지 않은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
SFSU 부총장 서울캠 방문 “교환학생 프로그램 강화할 것”5일 Amy Sueyoshi(에이미 스에요시) 샌프란시스코 주립대(SFSU) 부총장이 중앙대를 방문해 201관(본관) 306호에서 박상규 총장을 예방했다. 최서희 국제교류팀원은 “SFSU와 중앙대는 1996년 협정을 체결한 뒤 약 30년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라는 위치와 ‘Language Exchange’ 등 국제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인해 교환학생에게 인기 있는 대학”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2014년 총장단 방문 이후로 10년만”이라
노동자 불공정 처우 개선 목적 “노동자와 연대 이어갈 것”4일 사과대 학생회 ‘FAVOR!’가 203관(서라벌홀) 522호에서 간담회 ‘이음’을 개최했다. 해당 간담회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학내 청소노동자가 참석해 노동자 처우 개선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 개최에 대해 강서윤 사과대 학생회장(사회학과 4)은 “사과대 학생회는 모두를 환영하는 학생회가 되겠다는 지향점에 따라 학내에서 가시화되지 못한 구성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분기별 간담회를 공약한 바 있다”며 “그 첫 번째 대상으로 제13대 사과대 학생회 출범 이
“인간이 시간을 통제할 수 있겠다는 인간의 의지적 사고가 관철되는 과정에서 분초사회가 생겨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을 미분화해서 규율과 질서 아래 지배할 수 있다는 생각을 예로 들 수 있어요.” - 우찬제 교수(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기술 발전으로 생산 경쟁이 치열해지며 시간이 경쟁의 주요 변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또한 현대인들의 소비가 변화한 것도 분초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했는데요. 물질적 풍요보다 다양한 경험에 큰 가치를 둠으로써 시간의 효율적 활용이 중요해졌죠.” - 고태진 교수(경인여대 국제통상학과)시간이 금전보다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