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만으로도 이미 참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 연구비 횡령, 논문 갈취, 장학금 가로채기 의혹까지. 지난달 23일 인권센터 주관 성폭력대책위원회는 일본어문학전공 A교수에게 파면을 권고했죠. 하지만 학생 사회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인문대 포커스인 학생회는 ‘의혈의 교정에는 성범죄자가 설 곳도, 숨을 곳도 없다’며 A교수 퇴출을 강력히 요구했죠. 신성한 상아탑에서 차마 ‘교수’라는 호칭을 붙일 수 없는 행위를 저지른 A교수에게 엄정한 처벌이 필요한 때입니다.
참담하다는 말밖에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곳곳이 훼손된 ‘헬로조선 프로젝트’의 대자보는 지성의 전당인 대학이 혐오에 신음하는 공간으로 변질됐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물론 자신과 다른 생각을 반박하고 싶다면 타당한 주장과 근거를 들어 논쟁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회 담론이 형성되는 곳이 바로 대학이기에 더욱 그래야만 하죠. 하지만 훼손된 대자보에선 악의만 느껴질 뿐 그러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기도 전에 거부감을 느끼고 귀 닫아버리는 행태.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뜨겁게 불타오른 2018 LUCAUS ‘100℃’ 잘 즐기셨나요? 이번 축제는 중앙대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그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잔디광장을 넘어 중앙마루까지 가득 찼을 정도였거든요. 축제가 끝나자 중앙마루에 있던 관람객들도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런데 중앙마루에 군데군데 쓰레기가 남아있네요. 관람객들이 떠난 자리를 보면 씁쓸함만 가득합니다. 일주일간 축제를 뒤로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캠퍼스를 위해 관람했던 자리의 쓰레기는 치우는 게 좋았을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고등교육을 내실화하는 기조 아래 대학 재정지원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 지난 8일 ‘제11회 서울총장포럼’에서 나온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발언입니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문재인 정부 1주년 여론조사에서 교육 분야 긍정 평가는 30%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수능 개편안 유예 등 잇따른 교육 정책의 혼선이 냉혹한 평가로 이어졌다고 해석하죠. 김상곤 교육부장관의 발언이 고민에서 끝나지 않고 국민 대다수가 납득할 만한 재정지원 방안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남북 정상이 다시 손을 맞잡기까지 11년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27일 그 역사적인 만남을 취재하기 위해 일산 킨텍스에는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가 마련됐습니다. 그동안의 남북 관계는 끝없는 한겨울 같았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결국 남북정상회담은 큰 결실을 거두고 끝났습니다. 이제는 판문점 선언 이행 여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회담의 결과가 단순히 형식과 선언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평화 통일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기를 기원해 봅니다.
지난 5일 사진에 나온 4명을 포함한 총 8명에게 제7기 대학평의원 위촉장이 전달됐습니다. 대학평의원은 총 15명이지만 교수평의원 선거 파행으로 현재 7석이 공석입니다. 대학평의원회는 다양한 학내 구성원으로 구성되며 대학 교육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합니다. 또한 법인과 대학본부를 비판·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평의원회가 온전한 모습을 갖추지 못하면 주요 안건을 심도 있게 심의하기 어렵고 견제력도 떨어지죠. 하루빨리 교수평의원의 위촉장 전달식을 찍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28일 오전 교무위원회의가 진행 중인 201관(본관) 앞에서 전공개방 모집제도 반대 구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사과대 학생회와 사과대 소모임 ‘말하는 사과들’ 등 사과대 학생들이 집단행동을 벌인 것입니다. 류중석 교학부총장(도시시스템공학전공 교수)이 학생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소통이 조금만 빨랐다면 이런 사진이 찍힐 일은 없지 않았을까요?
지난 21일 학내분규로 임시휴업 중이었던 총신대를 방문했습니다. 텅 빈 캠퍼스에서는 나부끼는 검은 현수막, 의자로 쌓은 바리케이드, 깨진 유리창, 출입문을 막은 컨테이너 등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총신대 사태’는 개인의 대학 사유화 시도와 구성원 간 불통의 결과입니다. 「사립학교법」은 대학을 공공성을 지닌 기관으로 보고 재단·개인의 사유화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무리한 대학 사유화의 말로, 총신대가 보여줍니다.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3·8 대학생 공동행동’이 낙태죄 폐지를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낙태죄 폐지를 원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20만명을 넘긴 바 있죠. 이에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은 “현행 법제는 모든 법적 책임을 여성에게만 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 110주년을 맞아 여성의 인권을 고민해보는 중앙인이 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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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학생(동물생명공학전공 2) 독자분들이 중대신문과 함께하는 순간이 포착된 사진과 십자평을 오는 21일(금)까지 hcc@cauon.net으로 연락처, 소속, 학년과 함께 보내주세요. 매주 1명의 당첨자에게 10,000원 상당의 그라지에 쿠폰을 드립니다.
지난달 27일 ROTC 후보생들이 학내 환경미화를 위해 서울캠퍼스 곳곳엣 쓰레기를 주웠다. ROTC 후보생들은 1시간 가량 진행된 환경미화 작업을 통해 깨끗한 캠퍼스를 조서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