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검역소 실효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손목밴드 없이도 건물 출입은 어렵지 않았다. 외부인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2020 CAU 리더스포럼에서 검역소 실효성 문제를 두고 중앙인의 양심을 믿는다는 답뿐이었다. 방역 과정에서 양캠을 향한 지원에 격차도 드러났다. 이번 학기 초에 서울캠엔 냉·난방시설이 탑재된 컨테이너 검역소, 안성캠엔 천막 검역소를 설치해 그 차이가 분명했다. 생활관 시설도 마찬가지다. 안성캠 일부 생활관은 서울캠과 달리 공용 샤워실을 운영한다. 방역을 시행했다지만 감염에 대한 학생들의 두려움은 여전하다.

  강의. 비대면 강의로 여실히 드러난 부정행위 문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이후에도 충분히 당면할 수 있는 문제다. 지속해서 발생한 부정행위 문제를 ‘학생의 양심’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 이는 방관이다. 부정행위 문제는 학생뿐만 아니라 대학본부와 교수에게도 책임이 있다. 최근 국내 스타트업 업체가 온라인 시험 감독 서비스 ‘모니토’를 개발했다. 국민대는 2020년 1학기에 이를 도입해 매끄럽게 시험을 진행할 수 있었다.

  소통. 진정성 있는 소통이 필요했다. 300인이 넘는 학생 연서명에도 불구하고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소통 자리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에 실망이 크다. 대화 자격은 대표자의 특권이 아니다. 서면 질의는 학생 대표자와 대화한 결과였고 추가 질의도 보장되지 않은 일방향 소통이기에 학생은 답변에 답답할 뿐이다.

  언제까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인가. 적극 대처해 위기를 극복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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