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부터 석·박사까지 중앙대에서 10년을 공부한 그는 이제 교정을 나선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파견 연수생으로 일하며 다공성 재료의 개발·응용을 연구하는 김병수 동문(중앙대 화학신소재공학과 박사)을 만나봤다.

 

  -학교에 애착이 클 것 같다.
  “연구실이 가장 먼저 생각나네요. 집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거든요. 연구하다가 답답하면 청룡 연못을 가기도 했어요. 샌드위치를 먹으며 연못 둘레를 산책하다 보면 머리가 맑아졌죠.”


  -학업을 지속하게 된 이유는.
  “입학할 때부터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은 없었어요. 공부가 적성에 맞았다기보단 연구 과정이 재밌었죠. 학부 연구생 때는 주어진 걸 하다가 인턴이 되면서 제가 원하는 주제를 연구할 수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책임감도 커졌던 것 같아요. 연구를 통해 제 생각을 드러내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죠.”


  -10년 동안 학업에 정진했다. 버티게 한 힘이 있다면.
  “먹는 게 낙이었어요. 동료들과 매일 맛있는 곳을 찾아다녔죠. 나중엔 메뉴 고르기도 귀찮아 뷔페에 가다 보니 한 달 식비만 60만 원을 넘기도 했어요.(웃음) 그때부턴 학생식당만 갔죠.”


  -중앙대 대학원을 선택했는데.
  “교수님과 연구주제가 선택에 큰 영향을 줬어요. 이종휘 교수님의 정직한 연구자세가 인상 깊었죠. 교수님께 지도받고 싶었고 교수님처럼 되고 싶었어요. 또 학부 연구생 때 진행했던 연구가 너무 재밌어서 직접 마무리를 짓고 싶다는 생각이 컸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중앙대 대학원을 지원하게 됐어요.”


  -자대 대학원 진학의 장점이 있다면.
  “대학원을 진학하니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할 필요가 없었어요. 교수님들도 오래 함께한 분들이라 더 편했거든요. 게다가 다른 연구실 사람들과 학부생 때부터 친분이 있어 서로 연구를 공유하기 쉬웠어요. 이 경험은 실제 연구에도 좋은 양분이 됐죠.”


  -대학생활 동안 기억에 남는 활동은.
  “학부생 때 복지관에서 중학생 교육 봉사와 학과 튜터링을 했어요. 다른 사람한테 알려주는 걸 좋아하거든요. 제가 공부하며 생긴 좋은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어요.”


  -교육자의 길을 걷고 싶은가.
  “네. 하지만 우선 제 연구를 더 하고 싶어요.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미국에 가서 연구를 지속하며 경험을 더 쌓은 다음 꿈을 펼칠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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