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논술전형 지원 늘었다
논술전형 확대, 모의 논술 운영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신뢰 얻어
학교 이미지 회복도 영향 있다
 
지난달 21일 2017학년도 중앙대 수시모집이 마감됐다. 올해 수시모집에선 지난해보다 전체 지원자 수가 9056명 증가해 8만1497명의 수험생이 중앙대에 지원했다. 이에 따라 경쟁률은 22.6:1에서 23.8:1로 올랐다. 그중 논술전형은 910명 모집에 5만869명이 지원해 55.9: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학생부 종합전형은 1226명 모집에 1만5021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12.3:1이었다.
 
  논술전형 지원자 큰 폭 상승
  이번 수시모집에서 전체 지원자 수가 크게 증가한 데는 논술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 수의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
 
  입시 전문가와 입학팀은 타대의 논술전형 모집 인원 감소가 중앙대 논술전형 지원자 수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성균관대와 한양대는 지난해 대비 논술전형 모집인원이 각각 1176명에서 961명, 503명에서 421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중앙대는 오히려 논술전형 모집인원을 15명 추가 배정했다. 대성학원 관계자는 “중앙대는 타대보다 큰 규모의 논술전형 모집 인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이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기대해 논술전형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중앙대가 운영하고 있는 모의 논술시험 또한 논술전형 지원자 수 증가의 이유로 예측됐다. 대성학원 관계자는 “중앙대의 경우 모의 논술시험의 점수를 매겨 지원자에게 알려 준다”며 “이를 통해 지원자가 자신의 논술 실력을 가늠할 수 있어 지원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모의 논술시험 후 점수와 함께 첨삭도 실시하고 있다.
 
  입학팀은 지난해와 다르게 논술시험 일정을 고려대와 다르게 배정한 것도 지원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입학팀에 따르면 2016학년도에는 중앙대 인문계와 고려대 인문계의 논술전형 일정이 겹쳐 지원자 수가 일정 부분 감소했다. 반면 2017학년도에는 중앙대 인문계 논술 전형일과 고려대 인문계 전형일이 다른 날짜로 정해졌다.

  학생부종합전형 안정화됐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의 지속적인 확대와 전형의 정착도 지원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3년간의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은 2015학년도 750명, 2016학년도 1157명, 2017학년도 1226명으로 점차적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지원자는 지난해 총 1만792명에서 올해 1만5021명으로 증가해 지난해 대비 약 39.2% 상승했다.
 
  입학팀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안정화도 지원자 수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입장이다. 입학팀 한강호 차장은 “중앙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10년 정도 유지했다”며 “이에 따라 입시생들 사이에서 전형에 대한 신뢰를 얻은 듯하다”고 말했다.
 
  이미지 개선도 지원자 수에 영향
  입학팀은 중앙대의 이미지 제고도 지원자 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2015학년도 수시모집엔 8만1명이 지원했으나 2016학년도 모집에선 지원자 수가 7만2432명까지 하락한 바 있다. 당시 이투스 관계자는 학내 비리 사건 등이 언론에 자주 언급되면서 중앙대의 이미지가 악화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입학팀은 올해 몇 개의 주요 대학평가 등에서 중앙대가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지원자 수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8,9일 있었던 ‘2016 중앙일보 학과평가’를 비롯해 CPA 합격자 수와 '2016년 QS 세계 대학 평가'에서 중앙대가 좋은 성과를 내면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강호 차장은 “올해 중앙대는 여러 방면에 걸쳐 입지가 상승하면서 입시생들을 사이에서 이미지 제고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입학팀은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 입시 홍보 방법도 지원자 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중앙대는 올해부터 ‘카카오톡’ 옐로 아이디를 통해 입시생들에게 수시모집 알림 서비스를 제공했다. 한강호 차장은 “카카오톡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입학 관련 상담을 제공하거나 입학 관련 일정을 전달하면서 지원자 수가 증가한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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