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교무위원회에서 의사 표명
교협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
 
이용구 총장이 지난달 28일 임시 교무위원회에서 남은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대학 운영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제시된 방안은 ▲대학 경영과 운영의 분리 공고화 ▲미디어 센터장 보직에 교수 임명 ▲중앙인 커뮤니티 운영방식 개선 등이다. 
 
  교무위원회에서는 대학 경영과 운영의 분리를 위해 재단 상임이사와 사무처장이 참여하는 대학운영위원회에서 재단 참여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개선 또는 폐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미디어 센터장에 교수를 임명하는 방안도 언급됐다. 미디어 센터에는 ▲중대신문 ▲UBS ▲중앙 헤럴드 ▲대학원 신문 등 학내 언론들이 소속돼 있으며 현재 미디어 센터장직은 직원이 맡고 있다. 
 
  중앙인 커뮤니티의 운영방식을 필요한 경우 쇄신한다는 방안도 있었다. 이강석 교수협의회장(생명과학과 교수)은 “중앙인 커뮤니티의 운영을 학생이나 외부업체에 맡기거나 실명제를 도입하는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1일에는 ‘교수협의회(교협)’와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등이 이용구 총장에게 중앙대가 처한 혼란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라고 촉구했던 바 있다. 학부 학사구조개편 진행과정 등에 있어 총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당시 지난달 26일까지 총장의 가시적인 태도 표명이 없으면 총장 불신임 투표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용구 총장이 대학 운영의 개선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그동안 대학본부와 교협·비대위가 빚어온 갈등은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강석 교협회장은 “일단은 박범훈 전 총장 등의 재판 일정도 정해진 만큼 상황의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며 “대학 운영방식의 개선은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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