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중앙대가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참여 대학으로 선정됐다. 그간 외부연구비 수주에 목말랐던 중앙대로선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이는 2004년 산학협력 촉진을 위한 법률이 제정돼 외부연구비를 독자적으로 관리하는 산학협력단이 설치된 이후 가장 눈에 띄는 성과다. 몇 개월간 밤잠을 설쳐가며 노력한 산학협력단과 각 학과 연구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2012년 발표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 의하면 서울캠의 교수 1인당 외부연구비 순위는 24위다. 이번 선정으로 3년간 받게 될 최소 112억 원의 연구비는 그간 중앙대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받았던 외부연구비 수주 실적과 연구경쟁력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LINC사업 선정으로 인한 재정지원이 잠깐의 갈증을 해소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 산학협력단은 지난 2012년 중대신문과의 인터뷰 당시 ‘우수한 연구결과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을 다시 연구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게 목표’라는 장기적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이젠 장기적 비전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때다.
 
 그간 중앙대는 정부의 대학 등록금 동결 압박으로 체질 개선을 위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말라 붙은 줄 알았던 펌프에 부을 마중물은 마련되었다. 앞으로 3년간의 치열한 고민을 통해 더 이상의 마중물이 필요치 않은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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