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첫인상을 판단하는데 옷차림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 그만큼 패션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분야다. 드라마 ‘스타일’에서 처럼 엣지있는 신입사원이 되어보고 싶은 당신, 패션업계의 문을 두드려보자. 이번 취업면에서는 LG패션 이형주 선배를 만나보았다.

이형주씨(정경대 광고홍보학과 00학번) 영업기획팀/CRM BSU 근무
이상미씨(경영대 경영학부 4) LG패션 입사 희망자

엣지 있는 신입사원이 되고 싶다면
 이형주씨의 첫인상은 ‘엣지 있는 남자’였다. 패션회사에 근무해서일까? 그의 헤어스타일과 의상 하나하나에도 신경 쓴 티가 난다. 그는 LG패션에서 일한지 올해로 2년째다.
 

 이상미씨가 “패션회사면 분위기가 자유로울 것 같다”고 말하자 이형주씨는 “패션회사다보니 디자이너들도 많고 정기적으로 캐주얼 데이가 있기 때문에 의상 면에서는 타 회사에 비해 자유로운 편이다”라고 답했다. 캐주얼 데이는 LG패션에서 일주일에 두 번 씩 캐주얼을 입고 출근하도록 하는 제도다. 많은 사원들이 입사 초기에는 평범한 정장을 추구하다가 디자이너들의 파격적인 옷차림을 보면서 차츰 과감하고 패셔너블한 패션을 선호하게 된다고 한다.

 LG패션의 마케터
 중앙대 마케팅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상미씨는 LG패션 마케터에 관심이 있다며 마케터가 가져야할 역량에 대해 조언을 부탁했다. 이형주씨는 “마케팅은 이익을 창출하는게 주 목표고 기존의 것을 활성화시키는 게 세부적인 목표다. 창의력도 필요하지만 결론은 얼마나 벌 수 있느냐다. 창의성을 요구하는 건 ‘무조건 창의적어이야 한다’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마케팅에 대한 개념을 전제로 좀 더 획기적인 생각을 하라는 것이다”라며 마케팅에 대한 부담을 덜라고 말했다.
 
 연결고리를 만들어라
 이형주씨는 학부생 시절 하는 모든 활동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며 “자신이 한 활동이 지원 분야와 크게 연관이 없어도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들이 보기엔 보잘 것 없는 경력이라도 면접관에게 충분히 능력으로 어필할 수 있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이형주씨는 학부생 시절 광고홍보학과 학생회 활동을 했으며 봉사활동, 광고대행사 인턴도 했다. 남들과 별다를 것 없는 이력이었기에 차별시키려 노력했다는 그는 “하다못해 편의점 아르바이트 경험을 쓰더라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이온음료를 사는 고객과 탄산음료를 사는 고객의 특이점을 발견했다’라고 쓰면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LG패션 입사과정
 LG패션은 서류전형에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한다.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인적성검사를 거쳐 1차 면접과 2차 면접을 치러야 한다. 1차 면접은 부장급 실무진의 주관 하에 치러지며 면접시작 15분 전에 질문이 상황이 주어지고 그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답해야 한다. 2차 면접은 매장을 방문하고 발견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1분간 PT를 하고 PT내용에 대한 질의 · 응답식으로 진행한다.

 이형주씨는 1차 면접 당시 특별한 자기소개를 선보였다. 4학기 2학기 때 재미삼아 들은 레크레이션 수업에서 배운 마술로 자기소개를 한 것. 그는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마술이었는데, 괜히 옆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서 간신히 성공한 척 하면서 주변사람과 협동하고 어울리는 걸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면접관들도 웃음을 터트렸고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남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 자체가 뿌듯했고 더불어 자신감도 생겼다고 한다. 이상미씨는 이에 “과도한 액션을 취해서 면접도 제대로 못보고 쫓겨난 사례를 전해들었다”며 어느 정도가 적정한 수준인지 물었다. 이형주씨는 “물론 오버라고 느껴질 정도의 액션은 지양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예를 들어 평소 입지도 않던 자사브랜드를 입고 온다던가 회사에 과도한 애착을 드러내는 사람은 오히려 면접관들로 하여금 경계심이 들게 할 수 있다. 이형주씨는 LG패션 제품을 입느냐 마느냐가 면접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LG패션에 ‘먹히는’ 스타일은
 이형주씨가 생각하는 LG패션의 인재상은 무엇일까. 바로 ‘스마트하고 잘 노는 사람’이다. 자신감이 곧 스마트함이다. 주변의 ‘정석화’된 답변들을 늘어놓다보면 자신감을 상실하고 일관성 없는 이야기만 늘어놓기 마련이다. 이형주씨는 “모범답안을 대답하지 못하면 면접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걱정하지 말고 본인의 생각을 소신 있게 말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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