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캠퍼스 건립, 찬성 39.2%

  이번 중앙인 의식조사에서는 법인교체에 따른 학내 구조조정문제, 하남캠퍼스 이전에 관한 학생들의 의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먼저 두산 그룹의 학교법인 참여에 대해 중앙인의 81.5%가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대학의 기업화가 우려 된다’는 소수 학생들을 제외한 대다수 응답자는‘대학 투자 증가에대한 희망’(31.7%) 때문에 이러한 기대를 한다고 밝혔다. 기업 이름에 따른 학교위상 상승효과 때문이라고 답한 숫자도 21.1%로 학생들이 기업법인 출범에 고무적인 반응이다. 이는 지난 2006년 중앙인의식조사에서 대외 경쟁력을 위해 갖춰야할 요소로 법인자금(35.1%)을 꼽아 당시 학생들이 전입금 확충과 같은 실질적인 법인의 기여를 요구했던 것과 연관된 결과로 예측된다. 기존 법인에 대한 불신도 새로운 법인출범에 대한 기대감의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남캠퍼스 건립에 대한 질문에는 양 캠 39.2%의 학생들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캠 학생들이 각각 반대 33.8%, 찬성 34.4%로 비슷한 수치를 보인반면 2캠 학생들은 46.7%가 하남캠퍼스 건립에 찬성해, 반대하는 수치(31%)보다 다소 높다. 특히 주목할 점으로 1캠 학생들은 ‘대학규모를 확장’ (39.13%) 할 수 있고‘캠퍼스별 특성화 사업이 가능’(34.29%)해 캠퍼스 이전을 찬성했지만 2캠 학생들의 상당수는 지리적 이점(63.43%)을 캠퍼스 이전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2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서울과 거리가 가까운 하남시를 안성시보다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안성캠퍼스 존폐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양 캠 42%의 학생들이‘안성캠퍼스를 정리, 서울과 하남캠퍼스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조조정방향에 양캠 의견 갈려

  학내구조조정 방향에 관해서는 공통적으로 응답자의 43.8%가‘기초 학문의 위축을 막기 위해 학과간 균형 발전’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나, 양 캠퍼스별로 의견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캠의 경우에는 응답자 절반에 해당하는 50.6%가‘기초 학문 위축을 막기 위해 학과 간 균형 발전해야한다’고 응답한데 비해 2캠 학생들의 41.7%는‘경쟁력 강화를위한 유사학과 통폐합’을 일순위로 꼽았다. 이것은기존 유사학과 통폐합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2캠 독어학과, 불어학과, 행정학과과 서울 캠퍼스로 이전한 것과 관련해 2캠 학생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된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법인의 학내 개혁에 관해 양캠 학생들은‘의견수렴과정에서 민주적 절차를 더욱 보강해야 한다’(60.7%)고 지적했다.

  법인 교체와 더불어 학교 발전을 위해 전체 학생의 21.3%가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인상된 등록금에 비해 학생들에 관한 수혜기회가 적기 때문에 나온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고학점을 획득한 경우에도 수령가능한 장학금의 액수는 등록금의 1/3이상도 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취업활동 지원에 관한 요구도 14.1%로 그 뒤를 이었다. 취업활동에 관한 관심은 최근 도입된 영어 강의 확대를 묻는 문항에서도 나타났다. ‘영어실력향상’(15%)과 ‘영어 접근도 증감’(10.9%)을 이유로 확대해야 한다고 43.8%가 답해 상당수의 학생들이 영어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교양과목 확대 편성 필요

  학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교양과목개선에 대한 문제도 이번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전반적으로 교양과목의 수는 많은데 실질적으로 들을 만한 과목수가 다양하지 않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35.7%로 나타나 교양과목편성에 관한 해결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인기과목은 정원이상의 학생들이 한데 모여 듣거나, 원하는 수업을 듣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인기과목 확대 편성’(29%)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문제는 지난 2006년도 조사에서도 동일한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어, 그동안 교양과목문제개선에 현실적으로 큰 변화가 없어왔음을 시사한다. 교양과목에 추가되거나 보강되었으면 하는 영역으로는 자격증(39.6%)과 외부인사특강(16.6%)부분이었다.

●행정서비스태도 보다 친절해야

   한편 지난 3년간 중앙대는 조선일보와 한국생산성본부가 함께 조사한 국가고객만족도(NCSI)에서 학교에 대한 학생만족도의 수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따라서 대학 본부에서는 행정서비스 개편을 위한 방편으로 행정문화 바꾸기 change-up 운동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74.5%에 해당하는 양 캠 학생들이 이를‘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학생만족향상에 주력하겠다는 당초 대학본부의 change-up운동이 자체 평가에서는 개선것으로 나타났지만 학생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보다 친절한 서비스태도 개선’ (10.6%)을 일순위로‘효율적인 업무 서비스 체계를 확립’(3.6%)과 ‘학생서비스 담당자 인원 확충’ (3.2%)에 관한 요구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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