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외환위기 이후 몇 해가 흐른 지금 우리 사회는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때의 경제 침체로 사회ㆍ문화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으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는 그 여파를 겪고 있다.


‘Post-97체제의 갈등구조와 사회통합 연구팀’(이하 Post-97 사업단)은 이러한 외환위기의 잔재를 해결하고 진정한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 한국 사회의 제도적 문제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Post-97 사업단이 연구 중인 과제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산업-노동 영역으로 현재 한국사회의 기업구조 양극화 현상, 청년 실업문제, 비정규직 등 노동시장의 구조 문제와 분배구조의 양극화 문제를 다룬다. 두 번째는 가족-젠더 영역으로 이혼율 증대로 인한 가족 해체와 그에 따른 여성 빈곤문제, 호주제 폐지와 성매매금지법 이후 떠오르는 젠더 문제 등을 연구한다. 세 번째 문화 영역에서는 문화에서의 세대적 충돌과 자원의 불균등 배분으로 인해 나타나는 빈곤문화 형성 등을 다룬다.


국가 인력 양성이라는 BK21 사업 취지에 맞게 Post-97 사업단은 대학원생의 국제적 학술교류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신광영 교수와 공동 논문을 쓴 공주씨(사회학과 석사 3차)가 세계 석학들이 참여하는 ‘세계사회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미국의 프린스턴대와 중국의 베이징대 등과 학생교류 중이며 오는 11월 20일과 21일에는 국제 공동 심포지엄 또한 개최할 예정이다. 신광영 교수(문과대 사회학과)는 “최근에는 일본의 리츠메이칸대와 공동학위제를 실시하기로 했고, 세계 각지의 사회, 경제학회들이 개최하는 국제적 학술대회에 많이 참여할 계획”이라며 남은 5년간의 사업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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