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차별은 무엇인가요. “저는 인종차별을 해결하고 싶어요. 진화론적으로 봤을 때 인종이란 오랜 기간 지구상의 생물이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을 반복해 현재에 이른 다양성이에요. 이들은 모두 동일한 가치를 갖기 때문에 그 어떤 우열도 판단해서는 안 되죠. 근래에 역사적, 사회문화적인 이유를 들어 무의식적으로 가치의 우열을 재는 차별이 나타나고 있어요.” -왜 그 차별을 가장 해결하고 싶나요. “인종차별은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든 잘못됐어요.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중국인, 동양인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신지 얼마나 됐나요.“저는 지난해 중앙대에 입학해서 1년간 학교에 다녔어요. 한국 문화를 예전부터 좋아하기도 했고, 한국이 영화를 배우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해서 공부하러 왔어요.” -가장 해결하고 싶은 차별은 무엇인가요. “저도 인종차별이요.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흑인과 아시아인 대상 혐오 범죄로 인종차별 문제가 재조명 되고 있죠. 하지만 이런 문제는 예전부터 계속 있었고 많은 사람이 인종 차별 때문에 목숨을 잃기도 했어요. 많이들 관심을 갖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재하기
-차별에 목소리를 내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소수자성이 유동적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차별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에요. 우리는 상황에 따라 소수자가 되기도 다수자가 되기도 하죠. 저는 비건 문제에 있어선 다수자지만, 여성으로서 소수자성을 느낀 적도 있으니까요.” -누구나 차별받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겠군요. “맞아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일본을 상대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를 강력히 요구하죠. 이와 함께 고려해야 할 점은 우리가 저지른 같은 행위에 대해 충분히 미안한 마음을 가졌느냐예요. 우
달력 곳곳에 적혀있는 기념일들. 그 조그마한 글자가 달력에 남기까지 수많은 역사가 있어왔는데요. 이번학기 사회부에서는 무심히 지나쳤던 기념일을 통해 요즘 사회를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이번주에 살펴볼 기념일은 4월 7일 '보건의 날'입니다. 이날은 국민들의 보건의식을 향상시키고 보건의료 및 복지 분야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인데요. 보건의 날을 맞이해 코로나19 이후 우리들의 정신건강은 안녕한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최근 ‘코로나 블루(우울)’란 말이 생겨날 만큼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당신이 눈을 2번 깜빡인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함에 따라 우리의 일상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이에 곳곳에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누구나 흔히 우울한 감정은 느낄 수 있지만 정신의학에서 논하는 우울증은 일시적으로 기분이 저하된 상태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이는 생각의 내용, 동기, 사고 과정, 관심, 의욕,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우리는 언제까지 코로나19로 시퍼렇게 멍든 마음을 안은 채 살아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청춘이라 아름답다고들 한다. 나이가 어리면 정말 무엇이든 꿈꾸고 해낼 수 있을까? 18세 이하 아동· 청소년과 25세 이하 청년은 법에 가로막혀 원하는 만큼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도 투표권을 행사하거나 국회의원 출마 자격 조차 없는 사람들. 어리다는 이유로 국민의 기본권이 제한되는 현실을 짚어봤다. 나이라는 족쇄에 묶여 헌법재판소(헌재)는 선거권·피선거권 연령 제한이 헌법에 규정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결론지었다. 선거권&m
우리는 원래 그래왔다는 핑계를 내세우며 당장 눈앞의 차별에 등을 돌리곤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자리를 옮기기도 하죠. 그러나 차별받아 마땅한 사람은 없음을 알기에 다시 마주 보고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이번학기 사회부는 당연하다 생각해왔던 차별을 마주보고 여러분과 함께 당찬 발걸음을 내딛어보려 합니다. 이번주는 ‘선거권·피선거권 나이제한’으로 인해 당연한 듯이 차별받아온 국민들과 발걸음을 맞춰보겠습니다. 김예령 기자 kduaud@cauon.net뽑을 권리, 뽑힐 권리그 앞에 숫자는 없
달력 곳곳에 적혀있는 기념일들. 그 조그마한 글자가 달력에 남기까지 수많은 역사가 있어왔는데요. 이번 학기 사회부에서는 무심히 지나쳤던 기념일을 통해 요즘 사회를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이번주는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물 스트레스 국가'인 한국의 현주소를 살펴봤습니다. 오늘 아침,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진 않았나요? 우리나라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요? 수자원이 부족해진 지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다 같이 달력으로 사회를 넘겨보겠습니다.2019년 기준 우리나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 중 약 97.57%는 바닷물이다. 인간이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담수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우리는 물의 형태나 그 쓰임을 변화시킬 수는 있어도 총량 자체를 늘릴 수는 없다. 일상 속에서 쉽게 보고 쓰고 누리고 있는 물. 그러나 결코 당연하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물 부족? 물 스트레스? 모두 한번쯤 한국이 ‘물 부족 국가’라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2003년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가 한국을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한 데서 기인한다. 국민 1인당 연
우리는 원래 그래왔다는 핑계를 내세우며 당장 눈앞의 차별에 등을 돌리곤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자리를 옮기기도 하죠. 그러나 차별받아 마땅한 사람은 없음을 알기에 다시 마주 보고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이번학기 사회부는 당연하다 생각해왔던 차별을 마주보고 여러분과 함께 당찬 발걸음을 내딛어보려 합니다. 이번주는 ‘정상가족 이데 올로기’로 인해 당연한 듯이 차별받아온 '한부모가족'과 발걸음을 맞춰보겠습니다.본 기사는 유미숙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대외협력국장, 김은희 미혼모협회 아임맘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어있어요’ 어느 날 당근마켓에 올라온 글 하나. 작성자는 경찰 조사에서 갑작스러운 출산으로 인한 두려움과 경제적인 부담으로 해당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그가 아이를 낳기로 한 순간부터 버리기까지, 사회는 무엇을 했을까. 내 아이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응원받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짚어봤다. 부모이기 위해 부부일 필요는 없다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한부모가족을 사회에서 배제하는 바탕에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상 가족 이
어떤 기술이든 인간의 의도에 따라 좋게 사용되기도, 큰 피해를 낳기도 한다. 최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서 딥페이크 기술이 딥페이크 포르노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됐다. SNS에선 유관순 열사의 얼굴이 딥페이크 기술로 재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람에게 이롭게 사용될 수도 있는 딥페이크는 누군가의 손에선 사람을 해치는 흉기가 된다.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존재하게 만드는 악질적인 범죄, 무엇이 이걸 가능하게 했을까. 낯선 기술 그러나 익숙한 혐오 캐나다 웨스턴 대학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Jacque
달력 곳곳에 적혀있는 기념일들. 그 조그마한 글자가 달력에 남기까지 수많은 역사가 있어왔는데요. 이번학기 사회부에서는 무심히 지나쳤던 기념일을 통해 요즘 사회를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이번주는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이해 '인공지능과 여성'의 현주소를 살펴봤습니다. 일상 곳곳에 스며든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과 무사히 공존하고 있을까요? 다 같이 달력으로 사회를 넘겨보겠습니다.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이혜숙 소장의 인터뷰는 소속 기관에서 편집한 연구총서를 바탕으로 했습
언어는 사회적 산물이다. 사회가 변화하면 언어는 자연스레 생기고 사라지길 반복한다. 이때 사람이 변화를 따라가는 속도는 개인마다 다르다. 같은 문화를 공유하더라도 연령이나 배움의 정도에 따라 언어를 이해하는 데 차이가 있다. 우리가 살펴본 공공언어는 이러한 차이를 이유로 차별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세계화 시대에서 다양한 언어 사용은 당연한 변화겠지만 차별은 당연할 수 없기에, 공공언어의 우리말 순화가 왜 중요한지 알아봤다. 공공언어 - 공공 = 공공기관은 ‘공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다. 이는 공공기
우리는 원래 그래왔다는 핑계를 내세우며 당장 눈앞의 차별에 등을 돌리곤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자리를 옮기기도 하죠. 그러나 차별받아 마땅한 사람은 없음을 알기에 다시 마주 보고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이번 학기 사회부는 당연하다 생각해왔던 차별을 마주보고 여러분과 함께 당찬 발걸음을 내딛어보려 합니다. 이번 주는 ‘공공언어 외국어 남용’으로 당연한 듯이 차별받아온 사람들과 발걸음을 맞춰보겠습니다. ※기사에서 사용한 '공공언어'는 국립국어원이 정의한 개념 중 좁은 의미를 선택해 생산
‘정상(normal)이라는 것은 완벽하고, 무언가를 할 수 있고, 능숙하고, 독립적이라 여겨진다. 대부분 디자이너는 모든 사람이 이 ’정상‘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을 고안한 미국의 건축가 로널드 메이스가 남긴 말이다. 여기 대부분 디자이너가 갖고 있는 생각에서 벗어나 어린이를 위한 디자인을 고안한 이가 있다. 오준식 베리준오 대표 디자이너를 만나 어린이를 위한 디자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린이를 위한 디자인을 고안하면서 가장 고려한 부분은
방백(Aside)은 연극 용어로 ‘인물이 관객에게 하는 말’을 의미합니다. 인물의 곁에서는 듣지 못하기 때문에 오직 관객에게만 들리는 말이죠. 사회를 하나의 무대로 본다면 어떨까요. 이번 학기 중대신문 사회면은 우리 사회라는 무대 위, 누구도 들어주지 않아 방백을 할 수밖에 없던 인물들을 조명하려 합니다.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이 극의 관객이 되어주시겠습니까? 응하셨다면 이번 주는 “어린이 차별적 공간에 대한 방백”으로 열어보려 합니다. 끝까지 꼭 자리를 지켜주세요. 이제 시작합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따르면 아동은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고, 국가는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모든 일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이 협약에 비준했지만, 학교로 가는 버스 안에도 영화를 보러 간 극장에도 어른의 눈에 맞춰진 시설로만 가득하다. 일상생활에서 계속 불편함을 느끼는 어린이는 투명 인간이 된 것 같아 속상하다며 ‘세상에 어린이도 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외친다. 어린이의 외침이 하소연에 그치지 않도록, 어린이의 눈을 빌려 공간을 살펴보자. 빛줄기 한데 모아 더 밝게 지
방백(Aside)은 연극 용어로 ‘인물이 관객에게 하는 말’을 의미합니다. 인물의 곁에서는 듣지 못하기 때문에 오직 관객에게만 들리는 말이죠. 사회를 하나의 무대로 본다면 어떨까요. 이번 학기 중대신문 사회면은 우리 사회라는 무대 위, 누구도 들어주지 않아 방백을 할 수밖에 없던 인물들을 조명하려 합니다.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이 극의 관객이 되어주시겠습니까? 응하셨다면 이번 주는 “기초생활보장제도에 관한 방백”으로 열어보려 합니다. 끝까지 꼭 자리를 지켜주세요. 이제 시작합니다. 고민
누구나 행복하게 살 권리제도 지원으로 가시화해모든 삶이 선명하게 행복하도록‘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도입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기초생활보장제도)가 올해로 시행 20년을 맞았다. ‘기초법 20년, 평가와 과제 토론회’에서 정부 관계자는 기초생활보장제도를 점진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빈곤층은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살고 그들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20년 전, 「생활보호법」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으로 대체되며 ‘보호’ 대신 ‘보장&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