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들은 5월만 되면 아파요. 5월이 너무 싫고요.” 5.18 민주화운동을 겪은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이 기자에게 전한 말이다. 국가 폭력을 경험한 후에도 피해자들은 여전히 트라우마 속에서 살고 있다. 그들의 트라우마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그들을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고민해봐야 할 때다. 트라우마에는 이유가 있었다 국가 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는 피해자들의 일상 곳곳에서 나타난다. 특히 가족의 부상과 고통, 평범한 가족의 모습을 볼 때마다 느끼는 쓰라린 감정은 이명자 관장을 괴롭게 했다.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주요 선거가 진행될 때마다 등장하는 공약과 토론 쟁점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모병제 도입’입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수 년 동안 모병제 도입을 논의해왔습니다. 그러나 논의만 있었을 뿐 도입 결정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과연 대한민국에 모병제를 도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요? 대한민국의 모병제 도입에 관한 여러 쟁점을 파악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인구 감소 관련해 논의 이어져 일자리 창출, 계층적 접근 안돼「대한민국 헌법」 제39조 제1항에 따르면 모든 국민은
모병제를 바라보는 청년들의 시선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중대신문은 2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모병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해 그들의 생각을 살펴봤습니다. 일부 청년들은 모병제 도입을 통해 현재 병역 제도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청년들은 모병제 도입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기도 했습니다. 모병제를 향한 청년들의 관점은 무엇일지 함께 알아봅시다.“전문성 향상 위해 필요해”새로운 일자리 창출 언급하기도“모병제 도입하면 병력 감소한다&rdqu
올해 7월, 정치권에서는 모병제 도입이 잠깐 언급된 바 있다. 그러나 모병제 도입뿐만 아니라 ‘남녀공동복무제’, ‘남녀평등복무제’와 같이 남자와 여자 모두 군에 징집되는 제도의 도입도 함께 언급됐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모병제 도입 논의가 또 다른 젠더 문제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입에 발린 소리 아닌가요?” 학생들도 모병제를 젠더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정치권 모습에 걱정하는 목소리를 냈다. 여성의 군 복무가 필요하다면 모병제와 독립적으로 논의하는 편이 더 좋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김선빈 학생(경제학
여러분은 ‘능력주의’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능력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공정한 경쟁의 모습을 떠올릴 수도 있고, 타인보다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경쟁에서 낙오되는 사람들의 모습이 생각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능력주의의 문제점은 20세기 후반 신자유주의 체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되면서 급부상하기 시작했는데요. 과연 우리 근처에 놓여있는 능력주의는 어떠한 양상을 띠고 있을까요? 능력주의의 모습을 한번 탐색해봤습니다.능력주의가 학력주의로 자리 잡다결국 운의 요소가 수반되는 능력평가방식에 관한 재고 필요해&ldquo
능력과 결과 간 연관성 고민해야교육 변화의 필요성 언급하기도 "출발선보다 결승선 바꿔야 해”운으로부터 겸손한 태도 필요하다 능력주의가 사회적으로 굳어짐에 따라 능력을 토대로 타인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했다. 이에 사람들은 많은 난관과 좌절을 마주했다. 능력주의로 물든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연관성과 교육의 재발견 ‘능력주의는 공정한 것’이라는 생각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의식의 변화’로부터 해결하는 방안이 여럿 제시됐다
능력주의가 공정하다는 ‘착각’보이지 않는 손에 놀아난 ‘능력’ 한국의 독특한 능력주의 있기도여러 요인이 모여 문제점 야기해능력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능력주의 세상. 정말로 능력주의 세상은 그럴까? 앞선 기사에서 우리가 살펴본 능력주의의 실상은 조금 달랐다. 왜 능력주의는 현재 사회 문제의 온상이 된 것일까? “능력주의가 공정하다고 생각해?” 능력주의는 학생들의 교육부터 직장 생활까지 우리 일상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정태연 교수(심리학과)는 능력주의가 사회 깊숙
검찰개혁은 정치권과 검찰 내부에서의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특별검사 제도를 거쳐 검사동일체 원칙 개정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그리고 최근 설립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까지. 검찰개혁의 모습은 달랐지만, 그 본질은 비슷했는데요. 검찰개혁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 왔을까요? 장민창 기자 jmc17061@cauon.net개혁안에 관한 다양한 평가 존재해여전히 제도적 보완 필요하다검찰개혁은 오랜 시간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여겨졌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각 정부는 검찰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고 본 역할을 다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월 21일 출범했습니다.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및 그 가족의 직무 범죄에 관한 독립적 수사기구로 검찰의 정치 권력화를 막고 독립성을 재고하기 위한 검찰개혁의 일환입니다. 현재 새로운 독립 수사기관인 공수처를 두고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는데요. 이에 중대신문은 김성천 교수(법학전문대학원), 김기창 교수(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김태일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간사,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으로부터 공수처의 주요 쟁점 및 방향
집은 무슨 이유로 ‘사는 곳’에서 ‘사는 것’으로 바뀌었을까. 연일 신문과 방송은 상승하는 집값과 투기 소식으로 뜨겁다. 이에 정부는 계속해서 관련 정책을 내놓았지만 부동산 시장은 전혀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우리 마음속에서 그 이유를 찾다 한국인들에게 부동산은 접근하기 좋은 투자 대상이다. 강창덕 교수(도시계획·부동산학과)는 부동산 접근성이 높아진 이유로 땅과 부동산의 역사적 연결고리를 말했다. “우리 민족은 벼농사를 지어왔어요. 벼농사의 핵심은 땅입니다. 역사적으
여러분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많은 이들은 힘들었던 하루를 정리하고 일터에서 돌아오는 자신을 맞이하는 편안한 공간으로 집의 의미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사회를 돌아보면 꼭 그렇지는 않은 듯 합니다. 집에 이해관계가 들어서면서 더 이상 집은 휴식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게 됐습니다. 원치 않은 철거로 원래 살던 집을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 자산 축적을 위해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주거의 의미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주거기본법」 제2조에 따르면 국민은 물리·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주거는 의(衣), 식(食)과 더불어 인간 생활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다. 단순히 거주한다는 의미를 넘어 안식처이자 보금자리를 뜻한다. 그러나 주거환경을 개편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는 재개발 사업이 오히려 시민들의 보금자리를 빼앗고 있다. 어디로 가야 하죠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문제는 강제 철거다. 권대중 교수(명지대 부동산학과)는 강제 철거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부족한 세입자 대책을 지목했다. “기존 거주민들은 세입자 지원책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철거에 반대할 수밖에 없어요. 재개발로 인해서 많은 사람이 이주하게 되면
기초학문은 응용 학문이나 실용 과목의 기초가 되는 학문을 의미합니다. 대학 내에서 기초학문의 교육과 연구를 외면하는 현상과 취업을 우선시하는 현상 등이 만연해짐에 따라, 대학의 본질이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들을 수 있는데요. 대학을 평가하는 제도와 교수의 열악한 연구환경도 큰 문제라는 의견도 존재했습니다. 과연 현재 한국 사회에서의 대학은 어떤 문제점을 안고 있을까요? 장민창 기자 jmc17061@cauon.net기초학문 소외되고 취업만 강조돼자본 개입으로 무너진 교육·연구대학은 교육과 학문적 연구를 실현하는 공
한국 대학에 적신호가 켜졌다. 기초학문이 침식되고 대학 내 취업우선주의가 만연해졌기 때문이다. 대학평가제도 문제점과 교원의 열악한 교육환경은 부정적인 대학 상황에 불을 지폈다. 과연 전문가들은 해당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더 이상 외면하지 않으려면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취업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기초학문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들의 얘기를 말하며 그 원인으로 관련 전공을 이수한 후 배워야 할 양이 많다는 점을 언급했다. “일단 기초학문과 관련된 일자리 규모가 적어요. 뿐만 아니라 기초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가고 있다. 중대신문은 자영업자들로부터 미비한 지원금, 획일적인 방역 규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향한 기대감 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과연 전문가들은 그들의 이야기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지원’이란 의미를 되새기며 한국은행이 6월에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의하면 3월 말 전체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약 831조8000억원이었다.2019년 9월 말 당시 전체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약 670조6200억원이었다는 점을 바라봤을 때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약 1년 8개월이 돼 갑니다. 그동안 우리는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수많은 변화와 어려움, 그리고 아픔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아픔은 유독 자영업자들의 가슴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수칙 강화로 자영업자들이 생존의 위기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세밀한 방역체계의 필요성을 외치는 그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봤습니다. 장민창 기자 jmc17061@cauon.net코로나19로 고통받는 자영업자세분화된 규제 요구 이어져실질적인 지원책도 동반돼야&ldqu
산안법은 사회적 요구 수용 못 해 처벌 과정에서 사각지대 없어야현재 노동계에서는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안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의 맹점을 두고연일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위 법안들이 위험의 외주화로부터 노동자들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위험의 외주화를 막을 수 있는 완벽한 제도는 없는 것일까? 하청 금지만이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산안법 개정안은 ‘김용균법’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다. 2018년 12월 김용균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
다양한 영역에서 해결책 필요해 노동자 중심의 현장 만들어야지난해 5인 미만 사업장에서 312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산재)로 사망했다. 이는 전체 산재 사고사망자의 약 35.4%에 해당하는 수치다. 어렵고 위험한 일일수록 가장 말단의 하청업체 노동자에게 작업을 맡기는 현실 속에서 그들에게 죽음은 더욱 가까워진다. 위험의 외주화가 죽음의 외주화라고도 불리는 이유다. 현재 마련된 법은 빈틈이 많다. 하지만 제대로 이행하기만 했어도 많은 이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법이 지켜지지 않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 전형배 교수(강원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한국에는 새로운 흐름이 생겨났다. 정규직 노동자를 고용하는 대신 외주를 통해 사업 일부를 외부로 돌리는 경향이 발생한 것이다. 정규직 노동조합(노조)에서 거부한 힘든 업무를 대체할 인력을 찾게 되면서 외주는 더욱 활발히 이뤄졌다.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한 모험 산업 현장에 위험의 외주화가 만연해지면서 원청업체는 비용 절감과 사업의 유연성 확보 등의 혜택을 누렸다. 이후 도급을 가장한 불법 파견까지 성행하며 하청 노동자들의 입지는 좁아지기 시작했다. 김정우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인건비를 절감하
'위험의 외주화’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위험의 외주화란 유해하고 위험한 업무가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위치한 하청노동자에게 집중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노동 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소중한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특히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책임자를 색출해 처벌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는데요. 위험의 외주화, 이를 근절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고용노동부의 산업재해(산재) 사고 사망 통계 발표에 의하면 2020년 산재 사고사망자는 882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