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이름 따라-명동 20년』은 1940년대부터 약 20년간 작가 이봉구가 바라본 명동의 모습을 기록한 소설이다. 많은 문화·예술인이 오가던 명동을 작가의 시선에서 에피소드 형식으로 서술했다. 광복과 6·25 전쟁으로 우리나라에 큰 혼란이 일던 때다. 해방 직후, 좌우 이념의 분열이 전쟁까지 이어졌고 모두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명동도 예외가 아니었다. 일본으로부터 ‘명동’이라는 이름을 되찾았음에도 동포 간의 전쟁으로 수많은 건물이 파괴됐다. “날이 갈수록 팔&m
흔히들 고향은 과거의 흔적이 남아있는 정든 장소라 말한다. 반평생을 명동에 거주하며 ‘명동백작’이라 불리던 이봉구에게도 이러한 고향이 있다. 타향살이에도 마음속 깊이 간직한 곳. 바로 안성이다. 희미하지만 분명히 남아있는, 시대를 읊던 언론인이자 문학가인 이봉구의 자취를 찾아 안성캠이 위치한 안성으로 향했다. 안성에 자라난 문학의 새싹 상인의 우렁찬 외침과 복작복작한 사람들. 이봉구의 첫 번째 흔적을 찾아 안성시장에 도착했다. 소설 『안성장날』의 모티브가 된 안성 5일장이 한참이었다. 달큼한 과일 내음이 풍기는
따뜻한 집에 누워서 책을 펼치는 계절, 겨울이 왔네요. 이번 학기 사진부는 양캠이 위치한 지역의 문학가를 찾았습니다. 2번째 인물은 오랜 기간 명동을 지켜온 ‘명동백작’ 이봉구 작가입니다. 서울미래유산으로 뽑힌 『그리운 이름 따라-명동 20년』을 집필한 작가기도 하죠. 문화와 예술이 넘치던 명동을어떻게 작품으로 녹여냈는지 함께 나들이를 떠나볼까요?
“지난날의 명동과 오늘의 명동은 엄청나게 달라져 버렸다. 이십 년 동안에 그 분위기가 빚어낸 풍물과 모습들로 인해 변화가 무쌍했다. 해방 직후부터 명동은 예술가들의 ‘살롱’이 되어 꿈과 의욕 속에 설레던 지역이었으나 이제는 잠시 인사차 들러 보는 곳으로 인연이 멀어져 가는 이방지대가 되어 가고 있다.” - 中-강산도 10년이면 변한다. 하물며 40여 년이란 시간 앞에 바뀌지 않는 장소가 있을까. 명동도 마찬가지다. 1930년대 명동은 ‘메이지마치(
서울캠 주변에서는 마을버스가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마을버스가 지역 곳곳을 누비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시민의 발’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용 승객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했고,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줄었기 때문인데요. 적절한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요금 인상은 피할 수 없을 듯합니다.
어느덧 올해 가을도 점차 사라져갑니다.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벤치와 그 위에 누워있는 빗자루는 캠퍼스에 쓸쓸함을 더합니다. 축구장에는 축구공 대신 낙엽만 굴러다니네요. 이번 겨울이 지나고 생기 가득한 중앙대의 봄이 돌아오기를 기대합니다.
어떤 산이든지 정상에 오르기란 순탄치 않다. 하물며 이미 내려왔던 산을 다시 등반하기에는 적잖은 열정이 필요하다. 정선도 마찬가지다. 1980년대 정선은 국내 최대의 민영 탄광 지역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지만 석탄 산업이 쇠퇴하자 점차 몰락했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했던가. 이곳은 지역 특성을 살린 관광사업과 주민의 노력으로 일어설 준비를 마쳤다. 다시 정상에서 바라볼 여명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정선의 마을 이야기를 들어보자. 탄광 노동자의 오랜 땀방울이 떨어진 단풍으로 물든 산길을 달려 고한역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내리자
지역과 청년의 공존을 꿈꾸는정선의 리틀 포레스트민둥산 아래, 정선에 작은 숲을 가꾸는 자매가 있다. 숲에서 나고 자란, 숲과 인생을 가꾸는 ‘숲자매’다. ‘숲자매숲생활’의 공동대표 김정하씨(25)를 만나 그들이 초대하는 ‘산촌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해봤다. -‘숲자매숲생활’이란. “저희 자매는 정선 산촌에서 젊은 세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숲에서의 생활이 어색한 청년세대를 안내하고 함께하고자 합니다.” -&
높은 하늘의 푸르름이 짙어진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이번주는 코로나 블루를 겪는 이들을 위로할 소규모 여행지를 소개하려 합니다. 바로 정선입니다. 석탄 산업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정선이 이제는 문화 관광지라는 새로운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유산으로 간직한 채, 황금빛 억새에 물든 정선으로 함께 떠나봐요!
왁자지껄하던 정선군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빛을 잃었다. 석탄 산업 쇠퇴 이후 더 이상 연기가 나지 않던 옛 탄광촌은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예술과 감동이 있는 문화마을로 재탄생했다. 광부들이 보낸 세월의 흔적과 문화예술이 고스란히 공존하는 강원도 정선군으로 여행을 떠나보자.삼탄아트마인 더 이상 석탄을 캐지 않는 삼척탄좌 정암광업소가 예술을 캐는 광산, ‘삼탄아트마인’으로 재탄생했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마인갤러리4’뿐만 아니라 10만 점이 넘는 예술품의 기획전시와 체험
동혁이가 동리 어귀로 들어서자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불그스름하게 물든 저녁하늘을 배경삼고 언덕 위에 우뚝 우뚝 서 있는 전나무와 소나무와 향나무들이었다...(중략) "오오, 너이들은 기나긴 겨울에 그 눈바람을 맞구두 싱싱허구나! 저렇게 시푸르구나!"-『상록수』 中-동아일보사에서 주최한 ‘창간 15주년 기념 문예헌상’에 당선됐던 소설 『상록수』는 심훈의 대표작이다. 일제강점기의 청년지식인인 주인공 ‘박동혁’과 ‘채영신’이 농민을 발견하고 민족을 발견하면서 농촌 계몽을
누구든 가장 편안한, 나를 품어줄 수 있는 마음의 고향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경제적 어려움과 도시에 대한 환멸은 예술가 심훈의 낙향을 이끌었다. 1932년, 그는 부모님과 조카 심재영이 거주하고 있는 농촌으로 몸과 마음을 옮겼다. 지칠 대로 지친 심훈을 위로했던 심향(心鄕), 충청남도 당진시로 향했다. 당신과 속삭이던 밤 포구에서 이른 새벽 고요함을 깨는 고동 소리에 밤 낚시꾼이 하나둘 모여드는 한진포구에 도착했다. 심훈의 자취를 찾기엔 안성맞 춤인 출발지다. 자욱한 해무와 바다 건너 공단의 불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독서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네요. 이번 학기 중대신문은 가을을 맞아 양캠이 위치한 지역의 문학가를 찾았습니다. 1번째 인물은 시인, 소설가이자 독립운동가, 언론인, 영화감독까지 다양한 재능을 뽐낸 심훈 작가입니다. 교과서에도 실렸던 시 , 소설 『상록수』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죠. 어떻게 이런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는지 중대신문과 함께 나들이를 떠나 볼까요? 암울했던 시대, 저항을 멈추지 않은 채 ‘그 날’만을 소망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날이 오면 넘치는 기쁨에 거꾸러져 눈을 감아도 여한이
역동적이진 않아도생기는 그대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며 짧았던 옷소매가 길어지는 계절이 왔습니다. 가을을 맞아 캠퍼스에도 축제 기간이 돌아왔죠. 서울캠에는 ‘Online C:autumn’, 안성캠에는 ‘코로나 극복 범 중앙인 한마당’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평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네요. 긴 공연 입장 줄과 반짝이던 조명은 없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무대 대신 온라인 공간에서 모든 행사가 진행됐죠. 하지만 중앙인의 흥과 끼는 감출 수 없었습니다. 랜선을 넘어선 열정,
멀리서 바라본 독도는 아무것도 없는 바위섬과 같다. 바위가 많고 파도가 강해 생명이 자라기엔 부족한 환경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면 척박한 환경에도 다양한 동식물들이 조화롭게 살고 있다. 함께해서 외롭지 않은 독도의 대표 동식물을 소개한다. ①: 연보랏빛 꽃잎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해국은 독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독도 해국’은 독도에서 자생하는 대한민국 고유종이다. ②: 독도를 지키는 야생화 중 하나인 ‘술패랭이꽃’은 가느다란 꽃잎이 아름다운 식물이다. 향긋한
독도의 방탄복이 되준 독도 경비대의 우직한 애국심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햇살을 맞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독도경비대다. 약 30명으로 이뤄진 독도경비대는 독도에 머물며 독도와 그 주변 치안을 유지한다. 독도에 청춘을 바쳤던 사람들. 독도경비대로 복무를 마친 이정형씨(27)를 만나 독도에서의 생활을 들어봤다. - 독도경비대에 지원한 계기가 무엇인가. “한창 입대와 관련해 고민할 시기에 친구가 독도경비대로 복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평소 오지로 여행을 자주 다니던 저에게 외딴 섬에서 근무한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
아름다운 땅, 독도 방문 특집 안개에 휩싸인 진한 녹음의 섬. 중대신문은 7월 28일~30일 진행된 독도아카데미 독도탐방훈련에 동행해 우리 땅 독도를 방문했습니다. 독도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왔죠. 우리 함께 독도로 떠나볼까요? 1972호는 ‘독도’에 선착합니다. 다들 준비하세요! ‘자연동굴의 절경미세한 절벽 틈 사이로 스며든 태양빛마치 미지의 성지에서 청혼식이 거행되듯순고한 절개가 전해져빛의 근원지에 두 손을 모은다’ 박상경 시인의 의 일부입
‘그 비명들은, 사람들이 바뀌면서 계속되던 비명은 송곳같이, 혹은 날카로운 비수처럼 번쩍거리는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돼지기름처럼 끈적끈적하고 비계처럼 미끄덩미끄덩한 것이었습니다. 살가죽에 달라붙은 그 비명은 결코 지워질 수 없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故 김근태 전 장관의 『남영동』(중원문화 펴냄) 발췌
효사정에 위치한 학도의용병현충비는 6·25 전쟁 당시 포항전선에서 전사한 보병 제3사단 학도병 48명의 넋을 위로하는 비석입니다. 현재로 치면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혹은 더 어린 소년들이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들의 희생을 돌아보며 다시는 이 땅에 이런 비극이 없기를 바라봅니다.
여름은 밤에도 쉽게 잠들 수 없는 계절입니다. 무더위를 피해 바람이 선선한 야외로 나가봅니다. 그곳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반짝이는 별들을 금새 찾을 수 있죠. 날이 맑다면 서울과 경기도에서 맨눈으로 밝고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일상에 지쳐 하늘을 보는 날이 적었던 만큼 오늘밤, 은하수를 사이에 둔 견우와 직녀성을 눈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사진부= 박진용·우인제 기자 819@cauon.net 여름밤은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계절입니다. 가만히 하늘을 바라보면 별들의 움직임도 보이지요. 사진부는 풀벌레 소리가 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