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영역에서 해결책 필요해 노동자 중심의 현장 만들어야지난해 5인 미만 사업장에서 312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산재)로 사망했다. 이는 전체 산재 사고사망자의 약 35.4%에 해당하는 수치다. 어렵고 위험한 일일수록 가장 말단의 하청업체 노동자에게 작업을 맡기는 현실 속에서 그들에게 죽음은 더욱 가까워진다. 위험의 외주화가 죽음의 외주화라고도 불리는 이유다. 현재 마련된 법은 빈틈이 많다. 하지만 제대로 이행하기만 했어도 많은 이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법이 지켜지지 않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 전형배 교수(강원대
반대 비율, 찬성보다 앞섰다 “삶의 질 높일 수 있어 찬성” 증세에 부정적 의견 존재하기도 모두 기본소득 가치에 공감해대통령 선거를 약 6개월 앞둔 가운데 대한민국 각계각층이 기본소득 관련 이야기로 연일 들썩거리고 있다. 그러나 기본소득에 관한 청년들의 이야기는 크게 주목받지 않는 듯하다. 이에 중대신문은 20대 청년 202명이 응답한 설문조사를 통해 기본소득에 관한 청년들의 생각을 알아봤다. 모두의 웰빙을 꿈꾸며 기본소득 도입과 관련해 총 응답자의 약 42.1%를 차지한 85명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 반면 약
첫 칼럼을 쓴지 벌써 5개월이 지났습니다. 하루는 긴데 항상 돌아보면 시간은 훌쩍 지나간 듯 보입니다. 약 5개월 전 이곳에 우울증에 대해 적었습니다. 암울한 시기를 지나 꽤 잘 살고 있다고 적었죠. 하지만 그 글이 무색하게 또 몹시 아픈 시기가 오기도 했습니다. 인생은 좋은 시기와 그렇지 않은 시기의 반복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사실 ‘시기’까지 갈 것도 없습니다. 좋은 날과 그렇지 못한 날의 반복, 혹은 좋은 찰나와 그렇지 못한 찰나의 반복. 시시한 말이지만 좋은 찰나를 음미하고 기억하는 게 우리의 몫이겠죠.
사회적 참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또 다른 참사를 막기 위해서. 이현정 교수(서울대 인류학과)는 사회적 참사에 대한 기억이 단순히 참사 자체를 기억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어떤 문제점으로 인해 참사가 발생했는지 정확한 이해와 성찰이 필요합니다.” 결국 ‘왜’ 참사가 벌어졌는지 알아야 올바른 ‘기억’이 가능하고 궁극적으로 참사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과연 우리는 ‘왜?’라는 질문에 얼마나 답할 수 있을까
총동문회, 첫 졸업식 계기로 발족돼“동문 친목 및 모교 발전에 기여”중앙대 총동문회(총동문회)가 설립 70주년을 앞두고 있다. 역사적인 기념일을 앞둔 총동문회를 찾아가 역사와 사업, 여러 행사들을 조명해봤다. 총동문회 역사는 부산광역시(부산)에서 시작됐다. 1952년 6·25 전쟁 당시 임시 수도였던 부산에서 진행된 중앙대의 1번째 남녀공학 졸업식을 계기로 중앙대 동창회가 발족됐다. 더불어 총동문회는 부산 남포동 제일구락부에서 총회를 개최해 신철순 동문(정치학과 48학번)을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공존의 사회를 위해언어를 되돌아봐야 할 때“이제 주식 시작했다고? 주린이네!” 주식과 어린이를 합쳐 만든 말, 주린이. 일상 대화나 미디어에서 어떠한 분야의 초보를 ‘O린이’라 부르는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공공기관에서도 이를 재밌게 여겼는지, 서울시 산하의 서울문화재단은 어린이날을 맞아 ‘첫 도전과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는 O린이 인증사진을 찍어 올리는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그러나 홍보 게시글이 SNS에 게재되고 곧바로 논란이 불거졌다. ‘O린이&
달력 곳곳에 적혀있는 기념일들. 그 조그마한 글자가 달력에 남기까지 수많은 역사가 있었는데요. 이번 학기 사회부에서는 무심히 지나쳤던 기념일을 통해 사회를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이번주는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이해 기후위기에 맞서 행동하고 있는 '지구자판기'팀과 '파워블로거'팀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들이 직접 중앙인이 다니는 길을 걸어다니며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줍깅(줍다+조깅)' 체험도 해봤는데요. 다 같이 달력으로 사회를 넘겨보겠습니다. 글&middo
중국 출신의 영화감독 하오는 동성 연인 그리고 그의 두 자녀와 함께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부부는 대리모를 통해 두 아이를 갖게 됐는데요. 입양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하오의 부모님은 유전적으로 연결된 손주를 원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오가 현재 가족을 꾸리기까지 과정은 험난했습니다. 일단 그의 어머니는 그가 게이라는 걸 납득하는데도 2~3년이 걸렸습니다. 아버지는 하오가 게이 인 게 자신의 꿈을 좌절시켰다고 말했고, 할아버지는 아직도 하오가 게이라는 사실을 모릅니다. 이런 가족들인데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는 결정
1920년대 덴마크의 유명 풍경화 화가 에이나르와 초상화 화가 게르다는 서로를 매우 아끼고 사랑하는 부부입니다. 서로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죠. 그러던 어느 날, 게르다는 그리기로 한 발레리나 모델이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자 에이나르에게 뜻밖의 부탁을 건넵니다. “울라의 스타킹이랑 신발 좀 신어줄래?” 흔쾌히 수락한 에이나르에게 게르다는 치맛단이 펴지는 모양을 봐야 한다며 드레스를 건넵니다. 얼떨결에 걸쳐진 드레스를 만지작거리던 그는 복잡미묘 한 감정을 경험하죠. 스타킹을 신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종합소득세 신고. 그렇게 기자는 3년간 종합소득세 신고를 미뤄왔다. 하지만 기사를 준비하며 실제 신고 절차를 밟아보니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게 신청이 가능했다. 결과적으로 약 26만원을 환급받게 된 기자와 함께 지금부터 종합소득세 신고의 A to Z를 살펴보자. 알맞은 신고서 선택 방법 대학생의 수입은 보통 사업소득, 근로 소득, 기타소득으로 분류된다. 종합소득세 신고의 시작은 바로 본인 소득이 이 중 어떤 소득에 해당하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이는 국세청홈택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자주찾는 메뉴→종
글을 쓰는 것도 무서운 시기가 있었다. 연필을 들어 내 마음을 적어보는 게, 내 마음을 들춰 보는 게 그렇게나 무서웠다. 사실 글 쓰는 것만 무서웠던 건 아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게, 무언가를 챙겨 먹는 게, 사람을 만나고 길을 걷는 것까지. 하루 중 그 어떤 것도 쉬운 적이 없던 시기가 있었다. 어쩌다 글을 쓴다면 그건 힘이 조금 났다는 의미였다. 피 흘리고 있는 축축한 나의 내면에 박힌 총알을 천천히 빼보려는 시도였다. 돌아보니 나는 대단한 용기를 내며 하루를 살았던 것 같다. 3년 전 나는 아마 상상도 공감도 못 할 말일 거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신지 얼마나 됐나요.“저는 지난해 중앙대에 입학해서 1년간 학교에 다녔어요. 한국 문화를 예전부터 좋아하기도 했고, 한국이 영화를 배우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해서 공부하러 왔어요.” -가장 해결하고 싶은 차별은 무엇인가요. “저도 인종차별이요.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흑인과 아시아인 대상 혐오 범죄로 인종차별 문제가 재조명 되고 있죠. 하지만 이런 문제는 예전부터 계속 있었고 많은 사람이 인종 차별 때문에 목숨을 잃기도 했어요. 많이들 관심을 갖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재하기
-차별에 목소리를 내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소수자성이 유동적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차별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에요. 우리는 상황에 따라 소수자가 되기도 다수자가 되기도 하죠. 저는 비건 문제에 있어선 다수자지만, 여성으로서 소수자성을 느낀 적도 있으니까요.” -누구나 차별받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겠군요. “맞아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일본을 상대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를 강력히 요구하죠. 이와 함께 고려해야 할 점은 우리가 저지른 같은 행위에 대해 충분히 미안한 마음을 가졌느냐예요. 우
달력 곳곳에 적혀있는 기념일들. 그 조그마한 글자가 달력에 남기까지 수많은 역사가 있어왔는데요. 이번학기 사회부에서는 무심히 지나쳤던 기념일을 통해 요즘 사회를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이번주에 살펴볼 기념일은 4월 7일 '보건의 날'입니다. 이날은 국민들의 보건의식을 향상시키고 보건의료 및 복지 분야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인데요. 보건의 날을 맞이해 코로나19 이후 우리들의 정신건강은 안녕한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최근 ‘코로나 블루(우울)’란 말이 생겨날 만큼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청춘이라 아름답다고들 한다. 나이가 어리면 정말 무엇이든 꿈꾸고 해낼 수 있을까? 18세 이하 아동· 청소년과 25세 이하 청년은 법에 가로막혀 원하는 만큼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도 투표권을 행사하거나 국회의원 출마 자격 조차 없는 사람들. 어리다는 이유로 국민의 기본권이 제한되는 현실을 짚어봤다. 나이라는 족쇄에 묶여 헌법재판소(헌재)는 선거권·피선거권 연령 제한이 헌법에 규정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결론지었다. 선거권&m
달력 곳곳에 적혀있는 기념일들. 그 조그마한 글자가 달력에 남기까지 수많은 역사가 있어왔는데요. 이번 학기 사회부에서는 무심히 지나쳤던 기념일을 통해 요즘 사회를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이번주는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물 스트레스 국가'인 한국의 현주소를 살펴봤습니다. 오늘 아침,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진 않았나요? 우리나라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요? 수자원이 부족해진 지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다 같이 달력으로 사회를 넘겨보겠습니다.2019년 기준 우리나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어있어요’ 어느 날 당근마켓에 올라온 글 하나. 작성자는 경찰 조사에서 갑작스러운 출산으로 인한 두려움과 경제적인 부담으로 해당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그가 아이를 낳기로 한 순간부터 버리기까지, 사회는 무엇을 했을까. 내 아이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응원받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짚어봤다. 부모이기 위해 부부일 필요는 없다 김희경 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한부모가족을 사회에서 배제하는 바탕에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상 가족 이
어떤 기술이든 인간의 의도에 따라 좋게 사용되기도, 큰 피해를 낳기도 한다. 최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서 딥페이크 기술이 딥페이크 포르노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됐다. SNS에선 유관순 열사의 얼굴이 딥페이크 기술로 재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람에게 이롭게 사용될 수도 있는 딥페이크는 누군가의 손에선 사람을 해치는 흉기가 된다.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존재하게 만드는 악질적인 범죄, 무엇이 이걸 가능하게 했을까. 낯선 기술 그러나 익숙한 혐오 캐나다 웨스턴 대학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Jacque
2020년 11월 30일, 제62대 서울캠 총학생회(총학) 성평등위원장으로서 임기 마지막 날이었다. 전 부총학생회장 성희롱 사건의 2차가해지목인 및 총학생회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예정돼있었고, 중앙운영위원회 역시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급히 날 호출했다. 정신없이 도착하느라 총학생회실(총실)에 있는지도 모른 채 회의실로 들어섰고, 논의 중 잠깐 총실을 나가려던 참이었다. 그때, 그 많은 사람들 중 2차 가해자도 함께 있다는 걸 알아챘다. 당황스러웠다. 분노는 그다음이었다. 사과는커녕 어떤 말도 꺼내지
우리는 원래 그래왔다는 핑계를 내세우며 당장 눈앞의 차별에 등을 돌리곤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자리를 옮기기도 하죠. 그러나 차별받아 마땅한 사람은 없음을 알기에 다시 마주 보고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이번 학기 사회부는 당연하다 생각해왔던 차별을 마주보고 여러분과 함께 당찬 발걸음을 내딛어보려 합니다. 이번 주는 ‘공공언어 외국어 남용’으로 당연한 듯이 차별받아온 사람들과 발걸음을 맞춰보겠습니다. ※기사에서 사용한 '공공언어'는 국립국어원이 정의한 개념 중 좁은 의미를 선택해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