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캠퍼스 총학생회(회장:이지웅, 공대 건축학과.4)에서는 지난 4일 비상전
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전체총원 2백42명
중 85명만이 참석해 정족수(1백22명)미달로 전학대회는 성사되지 못했다. 연
기된 비상전학대회는 오늘(9일) 오후 3시 해방광장에서 있을 예정이다.
이날 전학대회는 지난달 29일 이사장과의 간담회 이후 학생회의 공식적 입
장표명이 없었고 지난 3일 긴급전체교수회의에서 이종훈 총장의 `MC착공 무
산시 사퇴'선언을 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 학내 각 주체들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오후 5시 30분에 열리기로한 전학대회는 8시에 성원보고가 있었으나 72명
만이 참석해 성사여부가 명확치 않자 의사진행상 우선적으로 법대학생회장
제민준군(법대 법학과.4)의 발제로 시작되었다.

제민준 법대학생회장은 "총장이 바뀔때마다 발전계획이 다른 것은 재단의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 연관성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그간 재단이 10년동안 투자했다는 9백10억원에서 부채상환액 7백13억원을 제
한다면 이는 재단의 허구적 계수장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사장의 인사
관리 부분에 있어서도 김희용 상임이사와 이태형 법인사무처장등 학교의 주
요핵심 관리들이 모두다 이사장의 친인척임을 감안할 때 비리가 생길 수 밖
에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이어 발제를 맡은 의대학생회장 박은화양(의과대 의학과.2)은 MC건립자금
조달부분과 관련해 "이사장의 주장대로 소요자금 2천3백억중 20%인 4백억을
이사장이 내고 나머지 80%를 필동병원을 팔거나 학교토지를 팔고 빚으로 충
당한다면 이때에 드는 이자만도 2백억"이라며 재단의 자금조성이 허구임을
성토했다.

지난 3일 발표한 교무위원회의 성명서에 대해 간호대 학생회장 이경숙양(
의대 간호학과.3)은 "총장이 MC건립의 담보가 된다 할지라도 과거 하경근 총
장의 전례처럼 될 수 있다"며 총장의 책임문제가 현 사태 해결에 얼마나 도
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을 표현했다. 또한 최근 곳곳의 성명서는
`학교위상추락'이라는 명분으로 외부로의 문제확산을 저지하고 현사태를 무
마하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전학대회는 당초 *김희수 이사장 불신임투표 여부 *불신임투표결과
의 실천방안 *등록금협상안의 확정 등을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었
으나 전학대회가 무산되자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논의를 옮겼다.

지난 5일 총학생회에서 발행된 학자 신문에 따르면 오는 10, 11일 의혈인
총투표를 실시해 김희수 이사장 불신임여부와 실천방안으로 시한부 시험거부
등을 성사시킬 것을 밝히고 있다.

<정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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