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습니다. 잉크향이 채 가시지 않은 달력 첫 장을 넘기며, 중앙가족 여러분은 무엇을 다짐하고 계십니까?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동안의 기억을 되짚어 보며, 보다 나은 내일의 희망을 되뇌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시작에는 꿈과 희망을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출발하는 첫 시점에 서서 끝을 말하고 싶습니다. 용두사미로 끝나고 마는 무수한 계획과 약속을 이제는 과감히 버리고 눈에 보이는, 그리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성과를 한 해를 정리하는 시점에서 나눌 수 있도록 지금부터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충실하게 준비하는 오늘이 있어야 알찬 내일이 있듯이 당장의 이익을 위해 생각하지 말고 황소의 걸음처럼 한발 한발 느리지만 큰 걸음을 걸어야 하겠습니다.


  2006년 올 한해는 우리 대학에 있어서 중대한 기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하는 기본 토대를 구축해야 하며, 대학구조개혁 역시 힘들지만 결론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어느 누구 한 사람, 한 집단의 생각만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되며,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생각해야 합니다.


  노동조합 역시 올해를 대학발전의 핵심적 전환점이라 여기고 모든 역량을 다하여 매진할 것입니다. 또한 건전한 대학운영과 성장 가능한 비전의 제시를 위해 냉철한 비판, 감시자의 역할에도 더욱 앞장설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대학은 끝없는 추락과 명예롭지 못한 일들을 많이 겪어왔습니다. 이제 더 이상의 후퇴는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대학당국은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대학경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교수, 직원, 학생 모두 한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올 한 해에도 중앙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만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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