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1위 중앙대’, ‘중앙대 취업률 85% 최고’, ‘대학 취업률, 중앙대, 인제대, 남서울대 순’. 이것은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중앙대 취업률이 전국 1위라는 발표가 난 뒤 일간지에서 앞 다투어 보도한 기사의 제목이다. 대학이 보유한 타이틀 중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는 ‘취업률 1위’. 하지만 취업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전담하는 취업 정보과의 여건도 과연 으뜸일까.

현재 중앙대에는 양캠에 학생지원처 산하로 취업정보과가 존재하며 이들은 진로 상담, 면접 요령, 취업 지도 등 취업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취업 정보과의 입지는 취업률을 중요시 여기는 분위기에 비하면 빈약하다.
 특히 2캠 취업 정보과(과장:임석빈)의 경우 공간, 인력 부족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외대 1층에 위치한 취업정보과의 경우 작년 외대 매점 확장 공사를 함에 따라 공간이 축소되었고 현재는 상담실도 부재한 상태다.

또한 담당 직원수도 4명으로 타학교와 비교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경희대의 경우를 살펴보면 취업정보과가 총장 직속으로 독립 부서화되어 있으며 직원수도 총 11명으로 중앙대의 두 배 이상이다. 이외에도 취업 전담 교수제를 실시하거나 취업 관련 강좌를 10개 정도 개설하는 등 취업 지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석빈 2캠 취업정보과장은 “상담실이 없어 진로와 관련된 개인 사항을 충분히 상담하기 어렵다”며 “기구 개편, 인원 확충과 관련된 논의가 꾸준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1캠 취업정보과(과장:고진우)의 경우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1캠 취업정보과는 현재 중앙도서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용이한 편이며 올해 취업정보세미나실이 만들어짐에 따라 상담실도 3개나 갖춘 상태다. 또한 여학생 수가 전국 1위인 중앙대 특성에 맞게 ‘여대생 캐리어 개발 센터’를 만들어 여학생 취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충분 조건은 아니다. 고진우 1캠 취업정보과장은 “취업 정보과가 취업정보처로 승격될 경우 학교측과의 의사 소통이 훨씬 원활하기 때문에 취업률 1위를 제고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취업 정보처로 승격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취업 정보과라는 곳. 아직 중앙대 학생들은 취업이라는 큰 산이 코앞에 닥쳐야만 찾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는 곧 학생들의 요구를 충분히 충족시키기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앞으로 꾸준히 중앙대의 취업률 상승을 꾀하기 위해서는 취업 정보과 자체의 역할 수행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독자적인 부서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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