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이로 막가

제1캠퍼스 유료주차제 실시 후, 후문의 풍경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연상케 한다는데.

알아본즉, 새로 설치된 정산소 덕분에 인도가 사라지니, 후문으로 출입하는 의혈인들

차 피해다니기가 불안하다고.

설상가상, 예술의 전당 공사로 쪽문으로 향한 길마저 건축자재가 장악하고 있으니.

이왕 세워진 정산소 없앨 수는 없고 차사이로 막가느라 간쫄아든 의혈인들 위해 자재

들 좀 치워주심이 어떠하오. <미영>

○…무용지물

종이컵 없애기 운동 5개월.

이제 학내에서 종이컵의 자취는 찾아볼 수 없는데.

허나 종이컵 대체 위해 나눠준 개인용 컵까지 사라져 버리니.

이유인즉, 학우들이 귀찮다고 캔커피만 애음하기 때문.

돈 좀 더 내 편해보자는 그 마음 이해가지만 제 구실 못하는 컵, 자판기도 바라봐 줬

으면 하오.

<지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방학동안 아르바이트한 돈으로 책값하고 나니까 남는 것도 없더라”

“나는 그 책 선배한테 간신히 얻었어”

간만에 만난 친구들. 모처럼 활기띈 학내 분위기가 주는 기쁨을 누리기에는 책값이

주는 부담이 만만치 않은 듯. 더구나 IMF로 책값은 오른 반면 학생들 주머니는 그만

큼 가벼워졌는데.

경제적 부담도 줄이고 선후배간의 정도 쌓을 겸 각 과단위로 책을 모아 ‘책 나눠보

기 운동’이라도 전개해 봄이 어떨까하오.

<은정>

○…학교는 아직도 방학중

전산센터 PC 1강의실에선 40명의 학생들 중 6명은 멀뚱멀뚱 옆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다루는 학생들만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으니.

40대의 컴퓨터 중 6대가 모니터 고장, 마우스 고장 등으로 작동이 되지 않아서라고.

새학기 시작한지 일주일도 안된 채 벌써 고장일리는 만무하고. 방학동안 점검 한 번

제대로 안하다 이제서야.

새 학기 준비는 학생들 뿐 아니라 학교도 해야 하는 것이라는 걸 모르나 보오.

<영혜>

○…난(?) 전화야

갑작스레 삐삐가 울려 공중전화기로 달려간 의혈인.

예대 1층 로비 전화기가 고장이라 카드에 있던 돈마저 날아가고, 씩씩대며 주머니를

뒤져보지만 동전 하나 없어 자판기 음료수를 뽑고 말았는데.

시원하게 마시며 화는 풀었다만, 고장난 공중전화기를 몇 주씩이나 내버려 둬야 쓰겠

소.

<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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