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상호신용금고(이하 금정신금)가 불법으로 무단인출한 중앙대 예금 70억원의 자금

흐름을 두고 학내 제 주체들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교수협의회(회장:이재윤, 경영대 무역학과 교수)와 노동조합(위원장:김희

주) 제1캠퍼스 총학생회(회장:제민준, 법대 법학과·4)는 자연대식당에서 정기 비상

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회의를 열고 불법무단인출된 자금흐름과 유입처에 대해 성명

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97년 12월 15일 3억4천2백만이 자금조성에 쓰여졌으며 98년 1월

23일 금정종합개발계획에 20억원이 인출되었다고 밝힌뒤 문제의 이종훈 총장명의의

학교기금인출은 지난 6월 11일과 15일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금정신금이 여모씨의 예

금계좌에서 결손액을 메꾸려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금정신금 고동균 대리는 “김희수 이사장에 흘러간돈은 하나도 없

다”고 말하고 비대위측이 주장하는 것은 김희수 이사장이 대주주인 책임선을 논하는

문제라고 밝힌뒤 만약 김희수 이사장이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면 어떻게 본인이 증자를

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재단측 관계자도 “신용관리기금이 1년동안 경영지도를 하던 중에 가장 많은 돈이 부

실·불법 대출 됐다”며 신용관리기금에서도 불법대출한 사실을 모르고 있는데 단지

대주주인 김희수 이사장이 알 수가 있었겠냐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 측에서는 구속된 홍석기 사장과 김희수 이사장에 대한 검찰수사의 추이

를 지켜보며 향후 재단 퇴진운동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측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으로 인한 법률적, 행정적, 도덕적 문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와 향후 대학의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서라도 대학운영과 발전을

책임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재단측 관계자는 이에대해 지급기관인 예금보험공사는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예금주

를 보호하는 기관인데 김희수 이사장이 불법무단인출에 조금이라도 관여했다면 검찰

수사에서 이미 구속되었을 것이라고 말해 이사장의 관여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

해를 밝혔다.

한편 이종훈 총장은 지난 5일 2백20억4천3백72만4천여원이 중앙대학교 예금통장에 입

금되었음을 나타내는 9월 4일자 금정상호신용금고 예금잔액증명서를 공개하고 불법인

출된 70억원 전액이 현재 모두 환수조치 되었다고 밝혔다. 중앙대학 예금액 2백20억4

천만원은 향후 예금 보험공사의 예금지급 결정만을 남겨놓은 상태이다.

또한 비상대책위에서 주장하고 있는 재단퇴진문제와 관련하여 이종훈 총장은 ‘금정

문제는 자연인인 김희수 이사장의 개인사업 문제로 재단 이사장직과 연관짓는 자체가

무리’라고 지적했다. 현재 재단이 대학운영상 법적인 위반사항에 대한 어떠한 사례

도 없는 상황에서 재단이 퇴진할 하등의 이유가 없고 또한 현재의 산적한 난관앞에서

이러한 주장들이 사태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는 중앙의 구성원 모두가 심도깊게

고민해야될 사항이라고 밝혔다. <정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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