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주차문제의 해소와 주차차량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유료주차제도가 실시된 이후

로 학생차량이 더욱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학내 주차난 해소에는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관리처(처장:이희성, 의대 의학과 교수)에서 보고한 97학년도 2학기 주차 유료화 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유료주차제 실시이전 학내주차선 가능대수는 5백50대 주차선이외

임의 주차시 최대 8백80대까지 수용가능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또한 차량 출입증 발

급현황은 전문대학원생, 산업교육원, 야간강좌차량을 제외하고 1천5백부가 발부된 것

으로 집계하고

있다.

주차 유료화가 되면서 기대되는 효과는 약 20~30%의 차량출입억제 효과와 보행자 안

전 및 차량 소통원활등이 었으나 유료화가 실시된 지난 한 주간 학생차량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동전실업이 당초 추정한 매출액 계산을 보더라도 1일 평균 3백대의 출입을 예상했으

나 유료화 실시 이후 교직원을 제외한 일반방문차량만 지난 1일에는 4백45대 2일 3백

61대 3일 3백62대 4일 3백24대로 차량출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종전 학부학생의 차량이 원천적으로 교내에 진입하지 못했던 경우에

비춰 유료주차제가 실시된 이후 학생들이 주차료만 지불하면 자유롭게 주차가 가능한

데서 기인하고 있다.

이근우군(문과대 철학과 1)은 “학생이 자가용을 몰고 다닐 정도면 아직까지는 부유

층에 속하는 사람들인데 그 깟 주차료가 문제겠냐”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문제점들은 학교에서 직접경영관리를 하는 것이 아닌 공개입찰을 통한 외부용역

에서 운영 폐해로 꼽는 경우가 많다. 먼저 현재 학교측과 3년간 계약을 맺은 동전실

업은 타 대학에 비해 저렴한 주차료와 정 후문 정산소관제장비, 가드레일무료설치등

제반 관련시설에 대한 기부체납형식을 내세우며 입찰권을 따 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영리추구를 목적으로하는 회사이므로 계약기간 동안 최대한의 수익을 올리기에 급급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적 상황이다.

한 예로 유료화 이전 밤 12시까지일반 차량출입이 통제되었으나 유료화 이후 후문을

통해 24시간 자유로운 차량출입이 가능해져 시간과 관계없이 교내 차량이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유료화가 되면서 학내 기본 주차면이 증가되었다.

이는 유료주차화 허가를 받기 위해건물면적 수용인원에 따른 주차면을 확보해야 하는

관련법 규정으로 중앙대의 경우 신고된 법정 주차면은 6백50대라고 관리처측에서는

밝히고 있다. 따라서 97년 5백50대의 주차면보다 1백대의 주차면이 증가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대학원 테니스장 옆 자주식 철골형태의 2단 3층짜리 주차타워를 건설계획

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도서관 뒤, 학생문화관, 서라벌홀 입구, 공대진입로를 잇는 해방광장에 30대분
정경대앞에 8대분에 해당하는 주차면이 증설되었으며 학생회측에서도 이에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진걸 대학개혁학생자치위원장(법대 법학과·

4)은 “해방광장은 학생들의 집회와 각종 행사가 열리는 중앙대 유일의 공간인데 이

곳이 주차장으로 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1캠퍼스 관리처 김근택 계장은 “해방광장의 주차면은 학생들의 주요 행사

시 차량주차를 통제 할 수도 있다는데 학생회와 의견을 일치를 보았다”고 말하고

“정경대 앞은 유일하게 주차장이 없는 단과대로 이곳에 주차를 원하는 교수들의 요

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제1캠퍼스 총학생회(회장:제민준, 밥대 법학과 4)와 대학원 총학생회(회장:염정민 정

치학 석사3차)에서는 기본적으로 유료주차화에 대해 찬성하지만 학생자치공간축소에

대해서는 반대의 입장이다. 학생회측에서는 공사중인 테니스장 옆의 1백대 주차 타워

이외에도 중문 옆 지하 주차장 건설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문 출입시 바로 주차가 가

능하도록 해서 교내에 차량이동을 줄이고 지상 공간도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관리처에서는 “주차제반시설의 투자가 동전실업에서 부담을 하게 되는데

지하주차장 처럼 막대한 예산이 집행되는 사업을 벌인다면 자칫 부담이 학교측으로

돌아 올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학내주차난 해소와 차량억제책으로 도입된 유료주차가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오히려

차량이 증가하는 현상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시행 초기에 드러난 문제점을 바탕으

로 학교측에서는 문제점을 최소화 할 다양한 방법등을 조속히 검토, 시행해야 할 때

이다. <정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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