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81개 사립대 재정 분석’과 관련, 중앙대의 운영수지 결과가 4위라는 신문 보도가 실림에 따라 학내 구성원들의 궁금증을 낳고 있다.

지난 27일 국회 교육위 소속 열린 우리당 이인영(서울 구로갑)의원은 교육부와 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앙대의 운영수지는 715억으로 전국 사립대학 중 4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앙대는 사립대 부채액 조사에서도 4위를 차지했다. 

운영계산서에 따르면 중앙대의 운영수익은 2671억 3100만원, 운영지출금은 1955억 9500만원으로 운영수익에서 운영지출금을 뺀 운영수지는 715억 3000만원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운영수지란 운영수익에서 운영비용을 뺀 당기순이익을 말한다.

2캠 총학생회(회장:김진만, 산업대 산업경제학과 4)측은 “지출을 부풀려 수입을 높게 잡고 실제 지출을 하지 않아 713억이라는 운영수익이 난 것”이라며 “수백억 수익이 있는데 등록금을 왜 자꾸 올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나영 사무처장(사회대 상경학부 회계학과 교수)은 “이번 기사는 학교회계와 기업회계 차이를 인식하지 못해 나타난 결과로 학교회계를 수익과 비용의 관계를 중시하는 기업회계 관점인 손익계산서로 해석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회계에서는 수익과 비용 항목으로 구성된 손익계산서를 회계자료로 사용하고 있지만 학교는 수익사업을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회계기준의 손익계산서에 해당하는 운영계산서는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국감자료로 제출된 학교운영계산서의 경우 학교지출의 큰 축인 토지, 건물, 도서, 집기 비품 등의 매입 지출비는 계산하지 않는다. 이 방식으로 계산을 하게 되면 학교가 새 건물을 짓게 될 경우 학교측의 자산은 상승하지만 건물을 짓기까지 투입된 투자비용은 하나도 계산되지 않는다.

나영 사무처장은 “학교의 운영수익을 학교회계 관점으로 굳이 해석하자면 중앙대는 지난해 약 3000만원 정도의 이익이 났다”며 “학교 운영수익을 이번 보도와 같이 계산한다면 현재 중앙대와 같이 시설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학교는 엄청난 수익을 남기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신문 보도와 관련하여 사학진흥재단에서도 학교회계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 못한 채 신문 보도한 것과 관련하여 항의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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