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종합평가를 비롯한 각종 대학 평가에서 장학금 수혜율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장학제도 확충과 관련해 학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4년도 기준, 양캠 교내·외 장학금 지급 결과를 살펴보면 1캠의 경우 재학생 총    명 중 5,402명이 68억7400만원을 수혜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캠은 재학생 총    명 중 5,297명의 학생이 59억 9000만원의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교내 장학금의 경우 교육법에 의하면 학기마다 등록금의 약 10% 정도를 배정하도록 되어 있으며 배정된 장학금은 인원과 등록금을 고려해 각 단대로 차등 배정되게 된다.

이에 따라 중앙대의 경우도 총장 장학금, 가계곤란장학금 등 재학생을 위한 것과  승당장학금처럼 입학생에게 지급되는 장학금도 마련되어있다.

하지만 상위 10% 이내에 포함되는 학업 우수자에게 주어지는 총장장학금의 경우 전학년을 합친 학과·학부 수석에게만 전액 장학금이 지급되고 나머지 학생에게는 등록금액의 3분의 1정도의 액수를 지급하고 있다. 이러한 지급기준은 2002년도 3월부터 시행되어 왔으며 그 전에는 각 학년 수석을 비롯해 학과·부, 대학 수석에게도 전액 장학금이 지급 되었다.

임효순씨(외대 영어학과 3)는 “실질적으로 등록을 하려면 전액 장학금이 필요한데 성적이 좋아도 전액을 받을 기회가 너무 적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박충진 2캠 학생지원계장은 “좀더 많은 학생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기위해 위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타 경쟁대학과 장학금 액수를 비교해 그 수준이 미흡한 실정이다. 중앙대와 학생 수가 비슷한 성균관대의 경우 성적 우수자에게 등록금액의 70% 또는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고 있다.  

전액 장학금 지급 비율이 낮은 것은 입학생도 마찬가지다. 중앙대의 경우 캠퍼스별 전체수석 합격자를 제외한 각 단대 수석으로 입학한 학생에게는 2년 전액 장학금 정도의 혜택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성균관대의 실례를 보면 퇴계, 삼성 등의 장학금이 마련되어 있는데 입학 성적 우수자에게는 8차 학기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한양대 역시 학과·부 수석자에게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균관대에 재학중인 김수영씨는 “우리 학교의 경우 입학생을 위한 장학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의대의 경우 성적이 우수한 입학생에게 12학기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급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공계 장학금과 외국인 교환 학생을 위한 장학금 역시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이 역시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연구중심대학을 위한 이공계 발전과 교환학생 유치 실적 등은 대학종합평가와 직결되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학생 유치를 위한 재정적 여건이 뒷받침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한양대의 경우 2004년도 이공계 학생 국가장학금에서 1인당 지원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와 함께 4년 동안 등록금 전액은 물론 교재비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경희대는 외국인 학생을 위한 장학제도가 세 가지나 마련되어 있어 등록금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해 주고 있다.

중앙대는 2004년 중앙일보 평가에서 학생당 장학금 규모 14위, 장학금 수혜율 16위, 등록금 대비 장학금 환원율 28위를 기록한 바 있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환원율에서는 타 경쟁대학과 비교해 뒤지는 수준이 아니었지만 학생당 장학금 규모에서는 한양대, 이화여대, 성균관대에 못미치는 수준을 보여 외부 장학금액의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형제·자매 장학금, 대여 장학금과 같은 장학제도를 타대학보다 앞서 시행하여 많은 가계곤란 학생들에게 장학혜택을 주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장학금 종류와 신청에 관한 정보를 아는 이는 드물다.

정재은씨(경영대 경영학부 2)는 "성적 장학금 이외에 알고 있는 장학금이 없다"며 "가계곤란 학생에게 주어지는 장학금에 대한 홍보가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타대가 장학금 수혜 학생에게 수기를 받고 언론매체를 통해 꾸준히 홍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처럼 중앙대 역시 더 많은 학생이 장학금 혜택을 받아 경제적, 심리적 안정 속에서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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