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1단계 결과가 4개 학과 통합으로 최종 마무리됨에 따라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학내 평가와 더불어 앞으로 있을 구조조정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1차 구조조정에서 독어·불어학과의 경우 입학정원 40% 감축으로 결정을 내렸던 독어·불어학과가 방학 중에 1캠의 독어독문·불어불문학과와 통합하기로 최종 합의를 보았다.

이에 따라 2캠 사회대 행정학과와 건설대 건축학부를 1캠 정경대 행정학과와 공대 건축학부로 통합하는 구조조정안과 더불어 양캠 총 4개 유사중복학과가 통합되어 입학 정원 100명이 감축되었다.    

본부 요구안 긍정적 검토

구조조정 1단계 안이 발표된 후 거세게 반발하였던 독어·불어학과가 통합으로 최종 결정내린 배경에는 학과 학생들의 의견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재현 불어학과 학회장은 “내년, 내후년에 독어·불어학과 통폐합이 또 거론될 여지가 있다”며 “신입생 정원 감축이 계속 될 경우 폐과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에 학과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통폐합 관련 투표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투표 결과 불어학과의 경우 통폐합 찬성이 반대를 50표차로 앞섰고, 독어학과 역시 반대보다 찬성이 30표 앞서 학과 학생들의 동의하에 통합이 결정되었다.      

한편 인원 감축이 아닌 통합이 확실시됨에 따라 지난 지난 6월 10일 독어·불어학과 학생 대표자들은 본부에 요구안을 제출하였다. 요구안 내용을 살펴보면 ▲학적 변경 ▲과 명칭 변경 ▲기존 학과 동아리 활동 보장 ▲정교수를 제외한 시간 강사 수업권 보장 등이다. 

요구안과 관련한 본부측 답변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으며 학적 변경과 같은 민감한 사안을 제외한 요구안 항목들은 전면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학점교류 부문에서는 전공과목 6학점 교류가 허가되어 이번 학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2캠 학생의 경우 2006학년도부터 1캠에서 이수학점 모두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통합과 관련해 조한진 독어학과 학생회장은 “통합의 진정한 뜻에 걸맞게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2캠 영신음악관에서 열린 전체교수회의에서도 구조조정과 관련된 사안들이 활발히 논의되었다. 이날 전체교수회의에서는 인문·사회 계열, 자연 및 공학 계열, 예·체능 계열로 나뉘어 앞서 기획실 기획위원회 정책연구팀에서 발표한 구조 개혁 방안에 바탕으로 분과 회의를 진행하였다. 

10월, 2차 구조조정안 발표

분과회의에서는 유사학과 통폐합이 발전적인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며  단과의 특성은 해당 학과 교수들이 가장 잘 알고 있으므로 그 의견을 먼저 묻고 구조조정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안건도 제시되었다. 또한  학과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계열화 또는 통폐합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현재 본부측은 오는 10월 발표 될 2차 구조조정안을 계획하고 있는 단계이며 전체교수회의에서 제시된 의견이 반영될 예정이다. 

 더불어 이미 통합된 4개학과와 관련해 김근식 2캠 교무처장은 “양캠 교수들이 만나서 커리큘럼과 시간표를 조정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미 통합된 학과의 경우는 서로 양보하며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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