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학교와 그 주변지역에서 보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중앙대 재학생들은 학교와 그 주변지역의 안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1캠 총여학생회(회장:태미혜, 정경대 행정학과 3)에서는 지난달 10일부터 20일까지 중앙대 1캠 재학생중 남학생 774명, 여학생 987명 총 1761명을 대상으로 Safe campus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은 ▲학교와 그 주변지역에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곳 ▲학내에 넘어지거나 다치기 쉬운 곳 ▲어두워서 성추행 등의 위험에 노출된 곳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곳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정문근처 56%(1226명), 병원앞쪽거리 28%(633명), 청룡탕 주변 8%(189명)의 순서로 거론됐다. 이 결과 정문근처와 병원에서 느끼는 위험 수준이 84%로 지배적이었고, 청룡연못 주변과 학생회관 오르막길 등도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최윤진 1캠 여학생부처장(문과대 청소년학과 교수)은 “학생들을 비롯하여 도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사고예방에 대한 인식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학내에 넘어지거나 다치기 쉬운 곳에 대한 설문에서는 대운동장에서 후문계단이 27%(351명)로 가장 높았고, 여자기숙사 오르막길 10%(129명), 공대에서 학생회관 오르막길 22%(28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위험수위를 묻는 질문에서 전체 48%(522명)의 학생들이 위험하다는 판단을, 28%(304명)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보통이라고 대답했다. 대운동장과 후문계단은 현재 진행되는 공사로 도로정비가 부실해 생겨난 것으로 볼 수 있었고, 학내 오르막길은 겨울철에 상당히 미끄러워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어두워서 성추행 등의 위험에 노출된 곳을 묻는 질문에는 여자기숙사로 올라가는 길이 23%(195명)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그 뒤를 도서관산책로 25%(217명), 청룡탕 주위 15%(127명), 할매동산 13%(115명)이 그 뒤를 따랐다.
학교 주변에서 성추행을 당한 경험에 대해 여성 응답자의 13%가 있다고 대답했으며, 성추행 장소로는 쪽문근처가 18%(21명), 먹자골목근처가 13%(15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학생지원처(처장:신광영, 문과대 사회학과 교수)측에서는 “총여학생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방학 중 교내 어두운 이동로 가로등 설치, 오르막길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 등을 위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