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개혁 추진방안이 알려진 후 일부 해당학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먼저 2캠 독어학과와 불어학과를 1캠의 독어독문학과와 불어불문학과로 통합하는 사항에 대해 학과교수 및 학생들이 통합을 거부하고 나섰다.  

2캠 독어학과와 불어학과 학생들은 구조조정 추진과정에 있어 학생들의 의견수렴이 이루어지지 않은 데에 상당한 불만을 표시하고, 공동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지난 한 주간 수업거부 및 반대시위를 진행했다.

또한 지난 27일 구조조정과 관련한 투표에서 총 188명 중 통합이 84표, 존속 102표, 무효가 2표로 집계되어 학과를 현 상태로 유지하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다.

정인아씨(외대 불어학과 4)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구조조정에는 찬성하지만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만 2캠 총학생회장은 학교 자유게시판을 통해 ‘학교측의 구조조정의 진실은 한마디로 학과는 없어지고, 교수들만 흑석으로 직장을 옮기는 것’이라며 ‘학생참여 배제하는 일방적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1캠의 독어독문학과와 불어불문학과 역시 통합에 반대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김누리 문과대 독어독문학과 학과장은 “구조조정에 대한 전체적인 취지에는 반대가 없으나, 학과를 없앤다는 극단적인 방법에서부터 구조조정을 시작해야 하는 것에는 공감할 수 없다”며 “자체적인 정원 조정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측은 아직 최종 결정된 사항은 아니라며, 학내 혼란을 최대한 막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26일에는 박범훈 총장(국악대 창작음악학과 교수)이 독어학과와 불어학과 학생들에 대한 후속조치로 ▲2캠 내에서의 전과 최대한 허용 ▲통합된 학과의 2캠 2·3·4학년 수업은 2006학년도부터 1캠에서 이루어지도록 함 ▲통합전 두 학과의 교과과정에 따른 수업이 평행하게 이루어지면서 두 학과 학생들이 서로 자유롭게 교차 수강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함 ▲동문회 통합에 대한 적극적 지원 ▲통합학과 교과과정 개정을 통한 통합효과 내실화 ▲기존 시간강사의 강의권 우선적 인정 ▲현재 각 학과에서 시행중인 어학연수 프로그램의 지속적 시행 ▲각 동아리 활동 및 행사 지속적 지원 등의 내용이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영탁 기획조정실장(공대 기계공학부 교수)은 “2캠 두 개의 학과가 통합될 시, 감축되는 일부 인원을 외대의 타 과에 편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교육부 정책에 대한 이견은 있을 수 있겠으나, 정부의 모든 재정지원의 기본지표가 구조조정과 관련된 상황에서 대학의 경쟁력을 위해 재정지원을 포기하고 갈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회대 행정학과와 건설대 건축학부를 1캠의 정경대 행정학과와 공대 건축학부로 통합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해당 단위에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이며, 현재까지 큰 마찰은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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