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중대신문-大學新聞간 기사교류 협약에 따라 大學新聞의 허락하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 글의 논지는 중대신문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협약=大學新聞] 교육인적자원부(교육부)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의대가 지난 12일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후기 BK21 사업 선정과 입학정원 등에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의대 측에 경고했다.

서울대 의대는 지난 10일 오후 긴급 주임교수회의를 열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안건을 투표에 부친 결과 찬성 0표, 반대 41표, 기권 3표로 전환 반대에 의견을 모았다. 의대 학장 왕규창 교수(의학과)는 “만일 의학전문대학원이 법으로 정해진다면 서울대 의대는 자의가 아닌 외부의 압력에 의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측은 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게 되면 ▲교육기간이 8년으로 늘어나  인적 자원이 2년간 낭비되고 ▲다른 이공계 대학이나 학과에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을 원하는 경우가 늘어나 이공계 대학교육이 황폐화되며 ▲고등학교 사교육비가 절감되는 만큼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한 사교육비의 지출이 늘어나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덧붙여 의대 기획실장 한준구 교수는 “치의대의 경우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면서 한 학기 등록금이 학부 등록금의 두 배 가량인 천만 원에 달하게 됐다”며 “의학전문대학원의 등록금 인상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의대 측은 “지난 4월 말 교육부로부터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후기 BK사업 선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법학전문대학원 인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과 의대 입학정원 135명 중 35명을 회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snu.ac.kr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