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김대식 부총장(정경대 경제학과 교수)과 신광영 1캠 학생지원처장(문과대 사회학과 교수), 김민석 1캠 총학생회장(문과대 철학과 4)이 2005학년도 등록금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1캠 총학생회와 대학본부 간 등록금 협상이 마무리 되었다.

1캠 총학생회측은 중앙대 4000명을 대상으로 총투표를 진행하여 학내 의견을 수렴한 후,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조정안 수용을 최종 결정했다.

합의 내용은 ▲등록금 전년대비 1학기 5.7%, 2학기 7.2% 인상 ▲1학기 등록금 납부 차액 3.7% 환불 ▲2006학년도 등록금 책정은 오는 10월부터 현 47대 총학생회와 합의 ▲총학생회와 담당부처로 구성되어 있는 학사운영개선위원회(가칭) 신설 ▲재단유치위원회 구성될 시 필요에 따라 총장은 총학생회 당연직 참석 보장 ▲학생복지 및 교육환경개선사업 53건(소요예산 약 16억원)에 대해서는 2005학년도에 47건, 2006학년도에 3건, 2007학년도 이후 3건으로 나누어 연차적으로 시행 ▲학사 및 행정개선 사업 등 27건은 학사운영개선위원회(가칭) 또는 해당 단과대와 협의하여 추진 등이다.

이번 등록금 협상에 대해 김영탁 기획조정실장(공대 기계공학부 교수)은 “7.2% 인상안은 대학본부의 최종 안”이었다며 “현재 모든 예산은 7.2%에 맞추어 짜여져 있는 상황이며 1학기 인상률이 5.7%로 조정됨으로써 발생된 부족분은 어떤 방법으로든 메꾸어 놓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1캠 총학생회장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13년만에 학생총회 성사, 등록금 인하율 최고, 학생총회 4대 요구안 중 3가지 요구안 완전 수용 등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등록금 관련 사항이 마무리 되었지만, 총학생회는 이후에도 재단정상화와 연구중심대학 선정, 로스쿨 유치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등록금 인상률이 1학기 5.7%로 최종 결정됨에 따라 등록금 차액 처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1캠 총학생회와 대학본부는 학생 개인 구좌로 환불하는 것을 최종방안으로 결정 하였으며, 환불은 전 재학생에게 일괄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환불금액은 인문·사회계열 9만3000원, 이학·간호·체육계열은 10만6000원, 공학·예능·음악계열은 11만9000원, 약학계열은 12만3000원, 의학계열은 14만4000원이다.

한편, 2캠은 등록금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2캠 총학생회측은 "오늘(16일) 열리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것이지만 1·2학기 모두 5.7% 인상률로 고지되지 않는다면 합의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영탁 기획조정실장은 “더 이상의 조정은 가능성이 없으며 환경 개선 등 단위요구안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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