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가 학교의 위상을 결정한다’라고 할 만큼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지금 중앙대의 홍보 시스템과 문제점은 어떠한지 짚어보았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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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보에서 지면 경영에서도 진다.’ 

 요즘 CEO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는 말 이라고 한다. 기업들이 치열한 홍보전을 벌이게 되면서 부수적 조직의 성격이 강했던 홍보실은 회사 내에서 그 위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홍보는 기업경영의 핵심적 기능으로 부상했다. 이는 비단 기업만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대학 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요즘. 각 대학들은 더욱 치밀하고 전략적인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의 이미지 제고와 위상 정립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홍보’ 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학의 홍보 또한 대학의 생존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홍보를 통해 학교의 이미지를 상승 시켰을 때 우수한 학생들의 유치와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며, 기업의 후원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의 효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학의 홍보 역시 기업 못지않은 중요한 경영 전략 중 하나라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앙대의 홍보는 학 내외 구성원들 사이에서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 중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바로 홍보의 다양성 결여이다. 현재 중앙대의 홍보방식은 특정 언론보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올해 박범훈 총창의 취임식과 더불어 국악대 이색 졸업복장, 외국인 홍보도우미들의 독도사랑 퍼포먼스 등의 언론을 통한 홍보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그렇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분야의 홍보는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러한 원인은 우선 대학본부의 구조적 문제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재 홍보실은 총장직속기구이나 그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다. 인력 또한 타 대학들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여 자체적으로 행사 등을 기획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언론뿐만이 아닌 기업이나 동문 등 세분화 된 홍보 전략을 구상할 수 있는 대학차원의 지원과 인력충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그리고 학내 구성원들의 의식변화도 중요하다. 홍보실 측은 “학생, 교직원, 교수 등 학내구성원들이 학교에 대한 불만 의식이 팽배해있다면 학교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한사람 한사람이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자연스럽게 중앙대의 이미지 또한 상승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들은 장기적인 안목과 지속적인 노력으로 해결해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대학의 내실을 잘 다져 대내외에 홍보한다면 중앙대의 이미지와 위상에 큰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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