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대학본부측이 1학기 등록금 인상률은 5.7%로, 2학기 등록금 인상률은 종전과 같은 7.2%로 조정 하겠다는 절충안을 발표, 등록금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당초 7.2% 인상안을 고수하겠다던 대학본부가 한 발짝 양보하여 1학기 인상률이 7.2%에서 5.7%로 조정되었으며, 이로 인해 발생되는 8억여 원의 부족분은 법정전입금과 발전기금 등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영탁 기획조정실장(공대 기계공학부 교수)은 “현재 모든 예산은 7.2%에 맞추어 짜여져 있다”라며 “1학기 예산의 부족분을 메워야 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조정은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대학본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양캠 총학생회측은 지난달 19일 등록금 투쟁 승리를 위한 양캠 공동 대책위를 꾸리고 등록금 합의에 있어서 단결된 입장을 보일 것을 결의한 바 있다.
현재 양캠 총학생회측은 대학본부에서 제시한 조정안을 받아들일 지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1캠 총학생회장은 “40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학본부가 제시한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대답이 더 많이 나왔다”라며 “아직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본부의 요구를 받아들일 지라도 단위요구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은 반드시 제시되어야 하며, 재단문제는 끝까지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반해 김진만 2캠 총학생회장은 “대학본부에서 상당한 성의를 보였다고는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대학본부가 제시한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5.7%에서 합의를 원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면 이에 따를 것이고 앞으로 재단에 대한 교육투쟁은 계속해서 진행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2캠 총학생회측은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총투표를 진행하여 등록금에 대한 최종적인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다. 1학기 등록금 인상률이 재조정 됨으로써 등록금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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