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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서울대신문] 대학가에는 지금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학생총회(총회) 바람이 불고 있다.

부산대는 1987년 이후 15년 만인 지난달 30일(수) 학생총회를 개최했다. 부산대 총학생회(총학)는 총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지난 3월 14일(월)부터 총회 성사를 위한 3보 1배 운동으로 홍보에 나섰으며, 총회는 장전동캠퍼스와 아미동캠퍼스를 포함한 재학생 총원 1만7678명 중 4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총학은 ▲2005년도 등록금 인상분(신입생 최대 54%, 재학생 평균 17~18%) 전면 재조정 ▲신입생 등록금 인상에 대한 학교측의 사과와 해명 요구 ▲학사행정 민주화와 학교운영에 학생참여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에 부산대 본부는 ▲신입생 등록금 2% 하향 조정 ▲올해 등록금 인상분 전액(35억원)을 강의실 환경개선 등에 직접 투자 등의 타협안를 제시했으나 학생들은 이를 거부했다. 부산대 총학은 총장실을 무기한 예정으로 점거 중이며, 4월 7일 대규모 학내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중앙대는 지난 23일(수) 재학생 총원 1만2746명 중 1960명이 참석한 가운데 13년만에 학생총회가 열렸다. 중앙대 총학은 ▲등록금 동결 ▲학교운영에 학생참여 보장 ▲메디컬센터 건립기금의 출처 공개 등을 요구했으며, 단대별로는 수업공간문제와 교수충원문제 등이 거론됐다.

이에 본부는 공식답변을 통해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하며, 학사운영 결정 과정에 학생대표의 참여를 보장할 것을 약속했다. 중앙대 등록금은 올해 9.4% 인상됐다.

경희대는 지난 31일(목) 재학생 총원 1만 2200명 중 2300명이 참여한 가운데 학생총회를 열었다. 경희대 총학은 ▲등록금 동결 및 6.5% 인상분 반환 ▲전공강의평가 완전공개 ▲총장직선제 등을 안건으로 총회를 진행했으나 본부에서 이 안건을 받아들이지 않아 현재 총장실ㆍ부총장실ㆍ기획조정실 등을 무기한 점거 중이다.

고려대는 4월 7일 비상총회를 가질 계획이다. 재학생 총원 1만 8천여 명 중 2천명 이상이 참석해야 총회가 성사된다. 총회는 교육투쟁 승리와 일제잔재 청산을 위한 회의로 진행될 예정이며 요구안은 ▲등록금 동결 및 5% 인상분 반환 ▲면학장학금 확충 ▲교육환경개선 등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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