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참대학 실현을 위한 교육 개혁 세미나’가 제1캠퍼스 공과대학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제1캠퍼스 총학생회(회장:제민준, 법대 법학과·4) 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2캠
총학생회(회장:김한용, 외대 영어과·4)를 비롯, 숭실대, 상지대, 서울여대등 총 10개 대학이
참가했다.

1,2부로 나눠 진행된 세미나는 현 한국대학, 나아가 한국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그에 대
한 해결책을 논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1부의 교육개혁세미나는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의 강치원교수(강원대 사학과 교수)의 강
연으로 시작됐다. 강교수는 한국 대학의 문제점은 개인주의, 이기주의적 인재 양성을 유도하
는 사회구조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체 정신 함양을 위한 원탁
교육 방식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논란이 일고있는 ‘학부제 실시’에 대해 강교수는 “미국적 시장주의의 시장확대와
공공영역 축소 논리가 한국 대학에 반영된 모습”이라고 해석하며 “대학의 보통교육화로
교육의 질 저하를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강연후에 진행된 ‘각 학교 모범사례 및 현황발표’에서는 중앙대 2캠퍼스를 비롯 건국대,
숭실대, 상지대, 가톨릭대등의 발제가 있었다.

건국대는 최근 학내에서 문제시되는 ‘총장선출’ 문제에 대해 대학내 구성원 모두의 의사
가 반영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생대책위원회와 공청회를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2캠퍼스
는 현재 추진중인 ’98세계 교육기행의 진행방법과 성과, 한계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밖에 숭실대와 상지대, 가톨릭대는 ‘공동체적 태도’를 강조하며 이를 위한 과 학생회
활동 강화와 북한동포돕기운동, 헌혈운동등을 추진중이라고 발표했다.

2부에서 치뤄진 ‘참대학실현을 위한 교육대개혁대학생운동본부(준)’발족식에서 제민준 제
1캠퍼스 총학생회장은 “대학은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다. 하지만 지금
의 교육정책은 자본의 경쟁논리에 근거한 경쟁력만을 강제하고 있는 현실이다”라며 “학생
스스로 시작하는 소중한 고민으로 교육개혁, 나아가 사회변혁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
했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대학에 대한 국가의 지원확대를 위한 요구와 대학의 총체적 시스템 전환
을 위한 개혁요구를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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