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있고 우수한 몇몇의 교수들이 타 대학으로 이직했다는 소식. 이 소식을 접한 중앙대 학생들은 다시금 교육현실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학기마다 두 세명 가량의 중앙대 교수들이 타 대학으로 이직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원인을 점검하고, 대책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 최근 교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학과에서 자체적으로 단합된 분위기를 조성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중대신문 인터넷뉴스팀
세계적인 논문을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아오던 정경대 모 학과 교수가 올해 타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로써 이번 학기에도 총 6명의 전임교원이 중앙대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교수가 이동하는 요인은 크게 급여수준과, 연구 환경 지원체제 등의 가시적인 요소를 꼽을 수 있다. “급여수준 이외에도 소위 ‘이름 값’이 큰 요인으로 작용해요. 교수이동은 수평적 이동이 아닌, 대학 간 수직적 이동으로 볼 수 있거든요”라는 한 교수의 말은 현실을 체감하기에 충분하다.

올해 이직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모 교수는 “연구를 도와주는 연구조교가 없어 사소한 것 하나하나부터 혼자 해결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연구여건 미흡을 이직의 가장 큰 사유로 꼽았다. 하지만 중앙대의 재정상황에서 급여수준을 상향조정하고, 연구공간을 확보하고, 교수 1인당 조교를 지원하는 등의 사안들은 결국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측면으로 살펴보면 감정적인 요인, 즉 교수사이의 갈등구조 등을 들 수 있다. 교수 간 파벌이 형성되는 등 학과 내부적인 요인도 교수의 이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내부적인 갈등이 계속될 시 교수 연구 활동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학생들 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교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학과에서 자체적으로 단합된 분위기를 조성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많은 수의 대학들이 교수 임용과 우수 교원 확보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학교 차원에서 논문의 게재, 발표의 기회 확산에 대한 폭넓은 지원형태를 우선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대학원 활성화 방안을 통해 우수한 조교를 확보하여, 교수의 연구를 돕는 효율적인 연구지원 체제를 구상하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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