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도 많이 쓰고 재미있는 강연도 많이 하러 돌아다녀야, 자네 같이 똑똑한 학생이 ‘천체 물리학’이라는 지옥으로 기꺼이 뛰어들 것 아닌가!”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천체 물리학자 칼 세이건이 한 젊은 교수에게 건넨 말이다.

이 젊은 교수는 어린시절 칼 세이건의 책을 읽고 감명 받아 과학자의 길을 걸었다고 한다. 이 일화에서 보는 것처럼 잘 쓰여진 과학도서는 한 사람의 인생, 나아가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는 과학자의 탄생을 여는 길이 될 수 있다.

 흔히 과학 도서는 딱딱하고 어려운 전문 용어들로 쓰여져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부담스럽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관심있는 소수 몇몇만 읽는, 교양서적이 아닌 전문 서적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과학에 대한 특별한 지식 없이도 쉽게 과학을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 있다.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는 일상생활 속에 과학이 얼마나 함께하는가를 보여준다. 토크쇼의 방청객은 왜 모두 여자일까? 여성들의 웃음은 어색한 분위기를 바꿔주고 초대 손님의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재미있는 사실은 여성 방청객들이 남성 방청객들과 함께 있으면 웃음소리가 60%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이처럼 피라미드 기업이 왜 그토록 기승을 부리는지, 백화점의 구조가 상술로 된 복잡한 미로인지 등 우리 주변의 흥미있는 부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상들을 과학적 시각으로 살펴봄으로서 사람들이 과학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가 일상생활과 관련된 친근한 과학을 이야기 하고 있다면 『21세기 과학의 쟁좀은 과학에 더 관심있고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본적인 과학 이론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 임경순 교수는 지난 20세기 인류에게 정신적·물질적으로 영향을 주었던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DNA나선구조 등을 살펴보면서 그 의의를 전하고, 전 지구적 위기라 불리는 환경문제와 생명과학의 사회적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산업 활성화로 인한 정보통신 혁명으로 전자민주주의, 사이버 모임 등 새로운 삶의 공간이 나타났다고 한다. 하지만 정보 사회로의 진입은 익명성에 의한 정보의 무책임성, 해커, 정보의 비대칭성 등 많은 문제도 함께 야기되고 있어 대처 방안이 시급하다고 한다.

본문에서는 21세기에 나타날 첨단 과학기술을 조망하고 다가올 삶의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이렇듯 이슈되고 있는 과학기술을 체계적인 다양한 이론으로 설명하며 21세기 과학기술의 패러다임을 전망하고 있다.

앞선 두 책은 과학이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과학과 대중이 만날 때』는 과학과 소외되어 있는 대중에 대한 방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과학 프로그램 프로듀서, 과학관 큐레이터, 과학기술학 연구자들이 직접 겪은, 과학과 대중이 만나는 현장에서 부딪치는 생생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대중의 과학 이해는 자신의 필요에 의해 능동적으로 재구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은 과학과 멀어져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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