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하 한총련)은 지난 22일 전국에서 동시에 대의원대회를 열고
손준혁 영남대 총학생회장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고희철 총학생회장과 경선으로 치뤄진 이번 대의원대회에서 재적
대의원 1천1백45명 중 6백75명이 투표해 손준혁 5백56표, 고희철 1백14표, 무효5표로 손
준혁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었다.

이번 대의원대회는 정부의 강경진압 방침으로 인해 예년과 달리 각지역총련별로 지정한 대학
에서 대의원대회를 갖고 투표한 결과를 중앙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한총련 임시 중
앙집행부는 지난 17일 중앙삼임위를 열고 지난달 2일에 계획된 영남대에서의 대의원대회가
정부의 원천봉쇄로 사실상 무산되어 이같은 방식으로 치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각 지역에서는 22일 오전 9시경부터 대의원대회를 시작해 투개표를 모두 마친뒤 밤 11시경
에 의장선거 결과를 집계하고 단위별로 한총련 출범식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양대,고려대(서창캠퍼스),영남대,조선대,목포대 등 지구별로 열린 대회에 참가한 대의원
들은 후보들의 정견자료집, 유세비디오 등을 검토한 후 선거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건설된 제6기 한총련은 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전국적으로 한총련 출범식을 열 계
획이라고 밝히고, 각 대학에서 학내선전전 및 조직화 작업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일부 학생운동진영들은 어떠한 논의도 없이 진행된 이같은 결정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세대를 비롯해 서울대, 고려대 등의 총학생회는 임시의장
선출, 한총련의 위상에 대한 어떠한 논의도 명확히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이러한 일이 있어났다며 6기 한총련 건설을 거세게 비판했다.

<전원석 기자, 관련기사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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