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선은 사람의 생명과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태양광선은 종종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장애요소가 되기도 한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요즈
음 야외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태양광선에 의한 원치 않는 피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2백~4백mm의 자외선으로, 사람의 피부에 광생물학적 반응을 유
발하는 중요한 광선이다. 가장 가벼운 피부반응은 홍반반응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빨갛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일광화상은 여름 한낮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생기는 것으로 처
음에는 붉게 되고 부풀어 오르다가 심한 경우는 물집이 생기고 오한, 발한, 오심 등의 전신
증상이 생기는 반응이다. 따라서 한낮의 햇빛을 피하거나 장시간 동안 야외 활동이 예상되
면 일광차단제를 발라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나 일광화상이 발생하면 항염증제인
아스피린의 복용과 냉찜질을 하여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검어지고 기미, 주근깨가 얼굴에 나타나고 기존의 것은 색조가
짙어진다. 최근에는 피부과에서 연고제를 해당부위에 바르거나, 화학박피술, 레이저 시술로
치료하고 있다. 하지만 치료환자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는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며 최근에는 비타민 C와 토코페롤 다량을 동시에 복용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나
확실히 규명된 사실은 아니다.

따라서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일광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자외선에 만성적으
로 노출이 되면 피부의 구성 성분인 교원섬유와 탄력섬유의 변성이 생겨서 피부가 두꺼워지
고 주름살이 형성이 되는 등 피부노화가 빨리 일어난다. 또한 자외선에 장기간 과다 노출이
되면 피부 면역체계의 손상이 일어나서 가장 중대한 반응인 피부암 발생이 증가하게 된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은 인종, 지역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서양인에 비해 다행스
럽게도 우리를 포함한 동양인에게는 훨씬 덜하며, 이는 피부 구조상 태양광선을 효과적으로
흡수 분해시키는 물질이 동양인에게 많기 때문이다. 남반구 보다는 북반구, 도시보다는 시골
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고도, 공기의 청정도
가 영향을 주는 인자라고 할 수 있다.

일조량이 많아지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과 여름에 항상 젊고 아름다운 피부를 간직하려
면 자외선의 노출을 가급적 피하고 광선차단제를 사용하여 피부의 손상을 예방하는데 신경
을 써야 되겠다.
<문의 260-2173>

서성준<중앙대 용산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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